데자와 애가.
문득 그럴때가 있지않나?
목이 마르고 뭔가 마실게 필요할 때,
뭔가 마시고싶은데,
그 내가 엄청 좋아하는 상상의 맛이 있는데
그게 뭔질 잘 모르겠는거다.
아 그걸 마시고 싶은데, 그게 뭔지 모르겠는 그 느낌..
'일단 차갑고 달달한거긴 한데..'
라는 생각에 편의점을 가서 사이다를 사 마셨다.
'아..이게 아니야.. 이건 너무 톡쏘는데?
좀더 크리미한 느낌이었어.'
그리고 캔커피를 마셨다.
'좋긴한데, 내가 원한건 아니야..
확실히 커피랑은 좀 다른거였는데?..
뭐랄까?...커피의 쓴맛과는 좀 다른..그리고 그 부드러움..
그게 대체 뭐더라..'
그리고 아침햇살을 보고,
아 이거다!!
라고 했지만 막상 마시니 뭔가 밍밍했다..
'내가 원한 부드러움은 이게 아니야..이런것보단 좀더 묵직한 부드러움인데..'
설마 초코에몽인가??
아니었다. 초코에몽은 너무 달았다.
뭔가 살짝 무겁고, 그러면서도 가볍고,
크리미하면서 달지만 그렇다고 너무 달지 않고,
쓰지만 적당히쓰면서 달콤함을 살짝 입안을 감싸며
부드럽게 목젖을 넘어가는....
디자이너에게 디자인을 요구하는 클라이언트처럼 그미묘한..
전세계 클라이언트들은 다아는데 전 세계 디자이너는 다 모른다는 그느낌..
하아..이게 뭐지..
이것만 마시면 갈증이 해소될것같은데..
그냥 상상속의 음료일 뿐이란 말인가..
그렇게 6개월을 넘게 혼자 목마를때마다 고민을 하다가
드디어 오늘 얼마전 새로생긴 편의점에 아무생각없이 간 후 마침내 깨달았다.
차데!!
오 마이 캡틴은 가라. 껍데기도 가라.
오 마이 차데!! 마 차데!!
학교를 졸업후
오랜시간동안 보지 못해서 잊혀졌던 차데가 그 곳에 있었다.
그러고 보니 주변의 약 4개의 편의점과 2개의 중형마트에는 데자와가 없었구나..
동아오츠카. 이 얼마나 유통계의 루팡이며, 포카리를 사랑하고 데자와를 천대하는게 마치 동화속 신데렐라의 계모와 같은가.
그렇게 나는 유리구두를 신은 신데렐라의 손을 잡듯
데자와를 꺼내들고 조용히 입을 맞추었다.
그렇구나
내 혀는 데자와에 길들여져있었구나...
그토록 오랜시간을 데자와를 찾아 헤메었구나..
왜 학교에서는 자판기마다 있던 데자와가
졸업하고는 이토록 찾기 힘들었던가..
아아 동아 오츠카여.. 일해라 오츠카, 일해라 토가시, 일해라 양영순. 너는 공부해라.
사랑이란 그렇다.
보고싶을때 마음것볼수있고,
누리고 싶을때 마음껏 누릴수 있는 그 당시에는,
정작 소중함을 모르고,
헤어진 후 한참을 잊고지내며 하루하루를 살다가,
우연히 영화처럼 다시 만나게 되는 그 순간,
아아 내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이 외로움의 원천은 바로 그대였구나. 나는 온통 그대에게 길들여졌구나라고 깨닫게 되는것이다.
비로소 나는 한마리의 여우가 되어 나를 길들인 어린 데자왕자를 찾게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