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좀 구려도 끝까지 보는 편이었던거 같다. 영화든 드라마든. 근데 요새는 5분정도 보고 아니면 그만둔다. 그리고 아역이 나와서 쵸큼이라도 연기하는 티를 내면 그냥 거른다. 이게 뭐랄까 애 낳고 키우다보니 심해졌다 - 애기들이 유괴당하거나 학대 당하는건 당연히 거르고.. 애기가 서럽게 운다든지, 뭔가 어려운 감정 연기를 한다든지.. 그정도만 돼도 보고 있기가 힘든 거다. 여러분 그렇게 더럽게 까탈스러운 제가 간만에 강추하고픈 영화가, 심지어 애들이 주인공인 영화가 생겼습니다! 동화에서 시작하여 어른들의 사정으로 넘어가려는 순간 극적으로, 그러니까 진짜로 dramatic 하게 어른들의 사정따위 노인정, 동화로 회귀하는 연출은 정말이지 칭찬하지 아니할 수가 없다. ㅠㅠ 게다가 모오든 캐릭터가 제 역할을 한다. 이게 정말 심각하게 어려운 법인데, 감독은 천재일까. 하지만 나는 스포일러를 극혐하니 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기로 한다. 여러분 [플로리다 프로젝트] 보세요. 두번 보세요.
PS
누군가 그랬지 둘리를 보는데 고길동이에게 감정이입을 하게되면 어른이 된거라고. 영화를 보면서 바비가 좀더 친근하게 느껴졌으니 나는 어른에 가까웁게 된 걸까.
PS2
시간이 된다면 모든 장면을 다시 복기하며 음미하고 싶을 정도로 후반작업도 뛰어나다... 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