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2
이제 진짜 가을인가 보다.
엊그제 여행도 그랬고 ㅋㅋㅋ 길거리에 반팔 입은 사람은 나밖에 없네...
문을 열어 놓고 자면 쌀쌀도 하고... 침대보랑 이불도 이제 가을 이불로 바꾸어야겠다.
아직 여행독이 다 빠지지 못한 듯 싶다. 여가시간에 공부할거라고 지난주에 시험을 신청했는데 잘 한건지 모르겠다. 지난주에 야근하고 총각파티 갔다와서 결국 공부는 출퇴근길에 지하철에서 한게 거의 다 인것 같다. 이왕 시험 보는거 지금까지 내 최고점을 갱신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겨서 일단 예전 복습부터 하려고 공부하던 책을 펼쳤는데, 역시 3-4년이 지나서인지 많이 헷갈리고 틀린다. 정말 그 책을 8년 전에도 보고, 4년 전에도 보고 ㅋㅋㅋㅋ 월드컵인 마냥 4년 주기로 공부 하는 그런 느낌이 든다.
이별도 그렇고 시험도 그렇고 항상 당할 때마다 고통스럽다. 사람은 반복적인 일에 대해서 무뎌진다고는 하는데, 인생을 살면서 이별과 시험을 많이 경험해보았는데 그 때마다 그 감정이 고통스럽다.
어렸을 때에는 주변에 잘나가는 친구들도 다 하니까 하면서, 정말 수없이 많은 시험을 쳤었음에도 자신감이 넘쳤는데 나이가 들면서 머랄까 이전의 그 자신감이 사라져간다. 그 때에는 백지 상태로 답이 되는 것들을 공부했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그림이 그려져 있는 지저분한 스케치북 상태로 공부하다 보니 이것도 정답이고 저것도 정답 같다.
아니면 평소에 정답이 딱히 없는 것들을 공부하다가 답이 있는 것들을 공부하니까 그런걸까? 동생과 주변 사람들은 왜 굳이 필요도 없는 시험을 신청했냐고 한소리를 했다. 다들 시험을 안 보기 위해서 애쓰는데 왜 거꾸로 가냐고....
ㅋㅋㅋㅋ 그렇다 대부분 사람들은 시험을 줄여나가고 시험 없는 삶을 살기 위해 나아가는데, 나는 오히려 시험을 보려는 상황을 만들려고 계획중이다. 그래도 지금은 일단 내가 잘 알았던, 또 잘 하는 분야의 시험을 보지만, 일단 지금보다 상황이 더 여유로워지면 다른 것들도 시험을 한번 보고 싶다.
한국사야 이미 있고, 한문급수와 일본어 공부를 해서 일본어 급수 시험을 쳐볼까 하는데, 한문은 초등학교 이후로 손을 뗐고, 일본어는 정식으로 배워 본 적이 없어 아직 히라가나 가타카나도 모르는데 너무 많이 나아간 것인지 모르겠다. 어머니와 같이 공부했던 요리도 급수를 높이고 종류도 다양하게 해서 자격증을 따고 싶고...
공부한다고 말을 해도 결국 시험이 없으면 제대로 공부를 안하니, 이번처럼 아마 강행군을 할 것 같은데, 설마 이것도 익숙해 지지는 않겠지?
내년 이 맘 때가 내가 내 인생에서 또다른 갈림길을 선택해야 할 때이다. 그 때 가서 다른 갈림길은 이런 저런 것들이 없어서 못간다고 하기 전에 거기에 필요한 것들을 미리 미리 준비하려고 한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아마 내년의 나는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또 과거의 내가 생각했던 그런 선택을 할 것인데, 뭐 내가 선택한다고 해서 그게 이루어지는게 아니니까 만반의 준비를 해 두어야지
나는 사서 걱정하는 사람이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