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9
오랜만에 여의도에 갔다 왔다. 친구의 새 집과 새 오피스를 보고 왔다.
아침에 지하철 시간을 놓쳐서 30분 정도 기다렸다가 힘들게 여의도에 도착했다. 어제보다는 별로 안 추운것 같은데 그래도 30분을 바깥에서 기다려서 그런지 쌀쌀했고, 혹시 감기에 걸릴가 두려워 약국에 들려 몸살감기약 하나를 사가지고 나왔다.
여의도 역에서 친구를 만나 증권가 거리를 지나가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강화학습 관련 이야기와 그 응용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대략 15분 쯤 걷다보니 친구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뭐 여러 조그만 회사들이 사무공간을 대여해서 사용하는 곳인데 토요일인데도 다른 사무실에 사람들이 출근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고 회의실도 사람들이 들어가 회의를 하고 있었다.
암호화폐에 퀀트 전략과 머신러닝 기술들을 접목시킨다는 친구의 아이디어는 솔깃하긴 하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이런식으로 암호화폐 아니 금융시장[주로 NASDAQ] 에 시도해보고 있다고 한다.
오후에 모인 친구들의 발표 중에는 몇가지 강화학습과 머신러닝 논문들 내용과 그 응용방법에 대해 다루었는데, 아직까지 나는 머신러닝과 그 부류들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머신러닝, 강화학습, supervised, unsupervised, partially, RNN, DQN, .......
몇몇 친구들은 파이썬 주피터를 이용해서 실습도 했다. GLUON 이라는 프로그램(?)도 있었고 tensorflow 를 이용하여, bitmax 의 api 를 가지고 실제로 트레이딩 하는 것을 구경도 했다.
여러 친구들은 이런 멋진 것들을 발표하고 시연하는데 그 와중에 나는 켈리 criteria 를 유도하고 배팅에 관한 수학적이고 직관적인 이야기를 발표하고 있다. 과연 나의 발표는 의미있는 발표였을까?
친구의 말 처럼 kelly criteria 가 어떻게 보면 퀀트의 기본 정신이긴 한데, 나는 아직 그 기본 정신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이 모임은 회차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시간이 점점 길어지는 것 같다. 오늘은 여의도에 평소 내 근무시간보다 오래 있었다. ㅋㅋㅋㅋ 뭐 그래도 재미있긴 했는데 마지막 RNN 관련 발표는 발표자가 그림과 도식으로 쉽게 설명하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한것이 보였지만 잘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머랄까 어떤 의도로 말했는지는 알 것 같았다.
회의가 끝나고 고깃집에서 고기를 구워 먹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ㅋㅋㅋ 그 중 한 주제는 내가 컴공 쪽으로 진로를 정하지 않은 것에 대한 것이었다. 이런 ㅋㅋㅋ 여러 교수님들의 유혹이 있었고 어떻게 보면 나는 당시 쉬운 길을 선택했긴 하다. 뭐 아마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똑같은 길을 갔겠지...
열심히 고기를 먹고, 갈 사람은 먼저 보내고 남은 사람들은 소화도 시킬겸(?) 여의도를 산책했다. 63빌딩도 보고 성모병원의 그림도 보고 방황을 하다가 같이 간 친구가 너무 춥다고 해서 택시를 타고 근처 지하철 역으로 가려는데 ㅋㅋㅋㅋ 택시 아저씨가 샛강역을 사당역으로 알아들으셔서 큰일날 뻔했다. 덕분에 나는 집으로 가는 마지막 차도 놓칠 뻔했다.
그냥 한블럭 남아서 사실 걸어 갈 수 있었는데 ㅋㅋㅋㅋ 만약 그걸 탔으면 집에 좀 더 일찍 도착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 ㅠㅠ 뭐 어쩌겠는가, 그래도 다행히 지금 집에 와서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니 ㅋㅋㅋㅋ
와 밖에 날씨가 정말 춥긴 춥다. 어제보다 더 추운것 같다. 저녁, 아니 새벽 바람이라 그런걸까?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 보다 추위가 더 심각한 문제같은데... 이런 날씨에 노숙인들은 엄청 힘들것 같다.
막차를 타고 내리면서 막차에 담겨진 여러 의미를 생각해 보았다. 막차라 막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