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두권의 책을 읽었다. 하나는 유키 히로시의 프로그래머 수학으로 생각하라 이고 다른 하나는 김용관씨의 돈키호테는 수학 때문에 미쳤다 이다.
대학교 혹은 고등학교의 이산수학 수업을 듣기 전에 읽으면 효과가 배로 되는 그런 책이다. 수학을 까먹은 프로그래머들을 위해 쓴 책이나 사실 고등학교 1학년 정도도 쉽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새 일본인이 쓴 수학 대중서 혹은 지식서(?)를 꽤 읽었는데, 이 책도 정말 친절하게 잘 쓰여진 책이다. 특히 책 중간 중간에 요약이나 글자의 진하기를 통해 강조하는 표현이나 대화로 시작하고 대화로 끝나는 구성이 매우 마음에 들었다. 또한 책을 구성하는 시각적 디자인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그림과 도표 역시 해당 주제를 이해하는데 매우 적절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크게보면 진법, 집합론, 수학적 귀납법, 순열과 조합, 점화식 정도가 되겠다. 이런 내용들은 사실 중, 고등학교 수학 시간의 범위 안에 있는 내용이고 이 책도 딱 아주 많이 나아가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은 단순히 지식 나열외에 생각하는 방법 그리고 문제를 접근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서술한다.
"프로그래머를 위한" 이란 항목이 붙은 것 처럼 물론 프로그램, c 언어를 이용하여 해당 수학 내용들을 코딩으로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 들어 1 부터 n까지의 합을 구하는 함수를 c언어로 작성하여 보여준다.] 책 마무리 부분엔 꽤 어려운(?) 재미있는 소재들을 다루었는데 [머신러닝과 관련된 항이나 정지판정 문제가 그랬다.] , 아주 기초적인 내용만 언급해서 좀 아쉽긴 했다. 어쩌겠는가 원래 해당부분을 꽤 자세하게 공부하려면 이산수학이나 알고리즘을 어느정도 통달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들만 다루었으니까...
개인적으로 이 작가의 구성으로 좀 더 고급 내용을 다룬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
2 . 돈키호테는 수학 때문에 미쳤다.
이 책은 사실 수학적인, 지식적인 내용보다는 수학과 철학, 인문학의 상호작용을 알려주는데 초점이 되어 있다. 여러가지 철학, 문학 작품이 등장했는데 앞의 책은 수학적 지식을 위주로 했다면 이 책은 해당 작품들 속에서 수학이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다루고 있다. 문학 작품을 해설하는 과정을 통해 여러 역사적인 배경과 수학사에 대해 기술하며 저자 나름의 해석을 담고 있다.
사실 이 책은 이번에 두번째로 읽은 것인데, 첫번째 읽을 때와 느낌이 좀 달랐다. 시간 텀이 좀 있어서 그랬으려나? 개인적으로 김용관씨의 다른 책들, 수냐 시리즈도 재미있게 읽었는데 이 책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고 그래서 또 골라봤다.
김용관 선생님도 책을 참 잘 쓰시는 것 같다. 수학 책이 수학 책 같지 않고 인문학 책처럼!!! 이 분의 책도 전집을 사야 할텐데... 천천히 모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