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울음

beoped(69)
Published in
#kr
Words
236
Reading
2 min
7y
Listen to this post
~2 min

휴일을 맞아 머리를 자르러 미용실에 갔다.

어린이날 때문인가? 아이들이 정말 많았는데

나의 바로 전 아이 손님의 차례에서 사건이 터졌다.

그 꼬마 친구[유모차를 타고 다니니까 나이가 상당히 어릴듯] 가 머리 자르는 것을 극도로 거부하더니 머리카락를 자르는 도중 머리를 심하게 움직여서 귀가 베이는 일이 일어났다

그 순간 미용실은 난리가 났다.

사실 그 꼬마 친구의 할아버지로 보이시는 분이, 그 꼬마의 머리를 잡고, 고정 시키고 있었는데

귀 쪽 머리카락을 자르는 도중, 힘이 빠져서 인지, 꼬마의 반항에 살짝...

아무튼 그 순간부터 미용실은 그 꼬마 친구의 절규로 가득 찼다.

절규와 눈물 그리고 통곡으로 가득찬 그 현장 속에서

그 꼬마 친구는 자신의 누나로 보이는 꼬마 소녀에게 도움의 눈길을 보냈지만

꼬마 소녀는 자신의 동생이 부끄러웠는지 쳐다보지 않고

오히려 가게 바깥에 쭈그려 앉아 동생의 시선을 외면했다.

그러니 뒤에서 기다리고 있던 나를 쳐다보는 것이 아니겠는가...

ㅠㅠ

꼬마의 눈과 나의 눈이 마주치자

나는 그져 미소를 지어주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이런 ㅋㅋㅋㅋㅋ

이발이 끝나고 할아버지는 손자의 이발 상태가 마음이 잘 안 들었는지

AS 를 시도했는데 ㅋㅋㅋ

거기서 또 꼬마 손님의 발악이 시작되었다.

아비규환 상태가 한동안 지속되었고

겨우 내 차례가 다가왔다.

미용실 아주머니가

손님도 어렸을 때, 머리 자를 때 저랬나요?

라고 물어보시더라 ㅋㅋㅋ

나는

기억이 나지 않네요 ㅎㅎ, 나중에 저 꼬마가 오늘 일을 기억한다면 흑역사로 남겠네요

하고 말하며, 내가 그 꼬마 친구의 누나 였다면, 핸드폰으로 오늘 일을 녹화해서 나중에 꼬마 친구를 놀리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그런 나쁜(?)생각을 했다.

확실히 아이들을 이발 시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갑자기 나의 유년기는 어땠을까 궁금해졌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