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출퇴근길에 책을 읽기로 마음먹었다. 오늘 내가 고른 책은 우종학 교수의 블랙홀 강의란 책이다. 우종학 교수는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의 교수로 대중강연과 책을 자주 썼다. 평가에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데[대게 종교적 이유로], 그 외에도 김박사넷에서의 평가는 매우 좋지 않다.
ㅠㅠ 사실 유투브에 교수님 이름만 검색을 해도 재미있는(?) 영상들을 찾아 볼 수 있다.
사실 내 주변의 과학자 중에서도 독실한 신앙심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에 사실 이런 것은 나한테는 크게 상관이 없는데, 연구실 평판이 안 좋은 것은 꽤나 충격이었다.
하지만 책은 굉장히 잘 쓰셨다. 이 책은 10년전 교수님의 "블랙홀 교향곡"을 기반으로 다시 쓴 책이다. 개인적으로 10년전 이 책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기에, 이번에 나온 이 책을 상당히 기대했고, 나오자마자 구입해 책꽂이에 꽂아두었었다.
역시 이 책도 상당히 만족스럽게 읽었다. 특히 천문학적인 관점에서 블랙홀을 알아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블랙홀과 관련된 수학적 이야기 없이, 천문학적 관측 결과를 따라 블랙홀과 성질들을 서술하는 아주 좋은 책이 아닌가 싶다.
블랙홀은 수학적으로도, 물리적으로도 천문학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주제이다. 수학적으로는 causal structure 로 시작해서 event horizon 이 존재하는 대상으로 이를 물리적으로 풀어쓰면, 한번 들어가면 빛 조차도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는 대상 정도가 되겠다. 좀 더 엄밀하게 쓰면, 아주 작은 공간에 엄청난 질량이 뭉쳐 있는 그런 object?
우종학 교수는 이런 블랙홀의 이름 명명의 역사부터, 자신이 어떻게 블랙홀 연구를 하게 되었는지, 또 과학자들은 어떻게 이런 블랙홀을 찾으려 했는지 등을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수학적 계산보다는 사고실험이나 물리적 상황, 천문학적 관측, 역사적 배경 으로 접근하고 더 나아가 Q&A 방식으로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서술했기에 상당히 읽기 수월하다.
블랙홀의 생성, 소멸과 별, 은하, 은하단과 같이 이런 천문학적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정말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