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느질... 노화

beoped(69)
Published in
#kr
Words
156
Reading
1 min
8y
Listen to this post
~1 min

2019.02.21.

어제 아버지의 양복 단추가 뜯어져 바느질을 하려고 하는데 마침 검정색 실이 없었다.

오늘 어머니의 심부름으로 퇴근길에 다이소에 들려 검정색 실타래를 하나 구입해 왔다.

어머니께서 가격을 물어보시더니 놀라셨다. ㅋㅋㅋㅋ

1500원인데 실타래가 뭔 1500이나 하냐고...

애초에 집에 있는 바느질 바구니는 어렸을 때 선물로 받은 것들이고, 실들도 엄청 많다.

실이 그렇게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검정색을 다 써서 ㅋㅋㅋㅋ

내 생각엔 검정색 실만 주로 사용하지 않았나 싶다.

대부분 지금까지의 아버지 옷이나 내 옷은 검정색 계열을 입었으니까...

아무튼 노안으로 바늘 구멍과 단추 구멍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 어머니를 위해

내가 나섰다. 바느질을 많이 해 보진 않았는데... [실과 시간과 군대 이름표 끼워넣는게 생각나는군...] 뭐 옆에서 어머니가 시키는 것에 맞추어서 움직였으니...

아 이제 노안이 오셔서 바늘구멍이 안보이시다니...

평생 젊을 것 같은 어머니 아버지도 늙는구나...

그 말은 나도 많이 늙었다는 거겠지...

마음은 아직 어렸을 때와 다를 바가 없는데, 외모와 육체는...

시간을 거슬르지는 못하나 보다.

노화에 대해 알고 싶어서 스티븐 어스태드의 "인간은 왜 늙는가" 란 책을 주문했다.

이 책이 과연 나에게 어떤 답을 줄까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