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20
오 오늘은 0과 2가 짝수개 있는 날이다. 오오
기분이 꿀꿀해 점심을 가볍게 편의점 김밥으로 대충 떼우고 근처 공원을 산책했다.
산책 하다가 정말 신기한 광경을 목격했다. 내 앞에 나비인지 나방인지가 날아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참새가 끼어들더니 그 곤충을 낚아채고 나무에 올라가 잡아먹어 버렸다.
동물의 사냥 모습을 바로 코 앞에서 목격하다니 정말 놀라웠고 한편으로는 씁쓸했다. 나비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꿈을 펼치려는 순간에 인생이 끝난 것이었으니.....
제 3자의 입장에서 참새가 순간 미웠다. 그래도 이게 자연의 순리이겠지.. 참새가 나비와 같은 곤충을 사냥하듯이 또 고양이나 매 같은것이 참새를 먹고 그러겠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인간의 상위포식자라 정말 다행이다란 것으로 끝을 내려다가 과연 인간이 지구생태계의 상위포식자일까? 란 질문을 하며 산책을 마쳤다.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문서 작업을 했다. 출장 다니며 여러가지 발표를 하고 회의를 하는게 어떻게 보면 편하긴 했다. 워드와 한글 문서를 하면서 빨간줄이 나오면 또 고치고 돈계산이 안 맞으면 또 수정하고 다른 부서와 전화를 계속 주고 받으면서 정신없이 시간을 소비했다.
아 아까워라.... 친구가 불러 근처에서 삼겹살 한 점을 구워먹고 집으로 돌아갔다. 오랜만에 헬스장에 갔다 왔는데 그것 때문이려나? 집에 돌아오니 딱 2만보를 넘겼다.
집 앞에는 어제와 엊그제 주문한 책이 도착해 있었다. 택배 박스만 5개... 마침 부모님이 거실에서 미스터 트롯을 보고 있었고, 최근에 다시 배치한 소파 때문에 택배 박스를 숨겨 내 방으로 들고 왔다. 하나 하나 조용히 박스를 개봉하여 책을 확인했다. 이번에 중고서점에서 산 책은 괜찮은 책인거 같다. 다행이다. 품절된 책들을 구입하는 것도 정말 힘든 일이다.
기계는 어떻게 생각하는가와 김대식 교수의 인간 vs 기계 일단 이 두책이 다음주에 집중적으로 읽을 책이다. 가볍게 읽을 책들도 있긴 한데 가볍게 읽으려는 책이 메인이 될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삼겹살을 먹고 난 뒤 친구가 맛있는 쿠키를 받았다며 캐슈넛 쿠키를 하나 선물했는데, 오늘부터 sugar project 를 시작한다고 마음먹어서 아깝지만 어머니께 드렸다. 내일부터 할껄 잘못했나? 그래도 운동 다시 시작하는 날이니 오늘부터 새롭게 시작하는게 맞는 것 같다.
지난달 코로나 19 때문에 대학 병원을 취소했는데, 이거 잘못하면 또 한번 뒤로 미루어야 될지도 모르겠다. 내가 가야할 병원은 두 곳인데 한곳은 코로나 19 입원 환자가 있는 곳이고 다른 한 곳은 최근에 들렸던 곳이라고 한다. ㅋㅋㅋㅋ 뭐 서울에서 동선이 안 겹치긴 쉽지가 않긴 하니.. 오늘 지하철 안에서도 잠실 관련해서 말이 많았으니까.....
코로나 19의 확진환자가 엄청난 속도로 치솟고 있다. 복잡계 전공을 하는 한다리 건너 아는 지인이 신문기자와의 인터뷰에서 2월 말에 끝날 것이라고 기사가 나왔던게 엊그제인데 역시 주가도 그렇고 이런 질병들은 예측하기가 쉽지가 않다. 어떻게 보면 예측하지 쉽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