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는 황광우 선생님의 철학콘서트1,2,3 를 읽었다. [사실 황광우 선생님은 철학 대중서보다 이전 사회 운동을 할 때 쓴 책들이 더 유명하다. [대표작으로 들어라 역사의 외침을 이 있다.] 그래서 인지 2권에서는 당시 진보신당 대표였던 홍세화 선생님이, 3권에서는 노회찬 국회의원이 추천사를 썼다. ]
오랜만에 고전을 중심으로 한 철학 교양서를 읽었다. 이 책은 각 권마다 10명씩 총 30명의 철학자(?) 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사실 겹친 인물이 있어 30명보다 적은 인물을 다루고 있다. 심심해서 한번 몇명이 나왔는지 셈을 해 보았다.]
1권에서는 종교 관련 인물들이 2권에서는 과학자들이 3권에서는 문학가가 추가되었다. 철학 콘서트란 이름을 표명하지만, 딱딱한 철학서를 풀어 쓰는게 아니라, 중간 중간 시나 노래, 문학작품등이 인용하고 동양과 서양, 과거와 현대의 이야기를 섞어가며 서술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생각나는게 키케로의 농경예찬 이야기가 나왔을 때, 정약용 이야기나 생태주의자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이야기가 같이 등장한다.]
다룬 인물을 살펴보자면, 1. 호메로스[2권, 3권], 2. 싯다르타[1권, 3권], 3. 노자[1권], 4. 피타고라스[2권], 5. 공자[1권, 3권] 6. 소크라테스[1권, 3권] , 7. 플라톤[1권] 8. 아리스토텔레스[2권], 9. 맹자[2권], 10. 예수[1권], 11. 무함마드[2권], 12. 세종[2권], 13. 코페르니쿠스[2권], 14. 토머스 모어[1권], 15. 이황[1권], 16. 갈릴레이,[2권] 17. 뉴턴[2권], 18. 애덤스미스[1권], 19. 마르크스[1권] , 20. 키케로[3권], 21. 주역[3권], 22. 장자[3권], 23. 칸트[3권], 24 니체[3권], 25. 도스토옙스키[3권]
총 24명 + 주역을 다루었다.
[주역은 아직까지도 뭔 소리인지 잘 모르겠다. 동아시아의 세계관을 담당하는 가장 중요한 책인데도, 나에게는 아직 버겁기만 하다. 사실 서양, 이성적 관점에서는 주역을 '주술' 책이라고 치부하는데, 주역에 도대체 뭐가 더 숨겨져 있다는 것인가.
역술관을 차린 아버지 친구분이나 어머니의 지인[어머니의 가게에 찾아왔던 손님의 남편] 분은 주역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수십년간 공부해왔다고 한다. 64개의 괘, 또 그 괘를 해석하는 방법이 쉽지가 않다고... 이 주역은 도대체 어떤 경위로 쓰였고, 어떻게 만들어 졌는지 궁금하다. ]
책의 내용에 대해선 주역을 제외하고는 학창시절에 각 내용들과 연관된 책이나 자료를 접한 적이 있어 낯설지는 않았다. [오히려 친숙한 인물들이다.] 싯다르타, 노자, 공자, 맹자, 장자, 예수, 피타고라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는 나에게 매우 친숙한 존재이고, 게다가 뉴턴, 코페르니쿠스, 갈릴레이 는 나에게 매우 친숙한 존재이고 토머스 모어나 이황, 칸트 이야기는 중 고등학교 도덕이나 윤리 시간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니까 낯설수가 없다.
지식적인 내용에서는 예전에 잘 이해하지 못했던 내용들에 대해 조금 힌트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입장에서 접근했다. 이 책은 교양서라 철학적인 내용보다는 그 인물과 인물의 시대상에 대한 정보를 많이 포함하고 있어 관련 상식을 쌓기에 나름 괜찮았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서양 철학자, 소크라테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과 제자 관계와 동양에서는 공자의 제자, 또 종교적으로는 예수, 무함마드, 싯다르타의 제자와 공동체에 대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됬다. 이 책은 각 인물들의 성장과정에 대해서도 일정부분 페이지를 할당했는데,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오늘날의 스승과 제자의 관계와 너무 다르다. 시대가 이렇게 만든 것일까
철학 관련 책이지만, 이 책은 철학만을 이야기 하지 않는다. 문학이나 종교, 유신과 무신, 삶과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요즘 내가 고민하는 그런 문제들의 근원을 찾아보면 다 예전부터 철학자들이 고민했던 그런 문제들이다. 답이 없는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각 철학자들은 자기만의 답을 도출해 냈다. 그들 스스로그 자신의 답에 만족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나도 언젠간 나만의 답을 찾을 수 있으면 좋겠다. 아니면 적어도 그들의 답에 공감이라도 ...
오랜만에 재미있는 생각 여행을 하고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