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27
동생이 집안 인터넷이 너무 느린것 같다고 해서 오늘은 집안의 무선 공유기를 새것으로 교체했다. 생각해보니 집에서 쓰던 공유기는 판교에 있을 때부터 사용한 거였으니 10년이 넘게 쓴 공유기였다.
요즘 확실히 인터넷 속도가 느린 느낌이 강해서, 5만원이 넘는 비싼 공유기로 교체하고 여러 업데이트와 각종 설정을 마무리했다. 옛날 공유기를 버려야 하나 고민중이다. 내 주변에는 출장 갈 때 공유기를 챙겨 들고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호텔이면 몰라도 일반 숙소에는 와이파이가 제공되지 않는 곳이 종종 있다.] 나도 그래야 하나? ㅋㅋㅋㅋ
동생에게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만들어주고 좀 쉬려는데, 동생이 자기 과자와 아이스크림이 먹고 싶다면서 심부름을 시켰다. 마침 이마트 쿠폰을 모으고 있는 나는 이 기회를 틈타 쿠폰을 하나 더 모으자고 좋아라 나갔다.
만원 이상 사면 쿠폰 하나를 주는 그런 이벤트인데, 실상 상품을 받으려면 쿠폰 30개 이상을 모아야 한다. 상술인걸 뻔히 알면서도 넘어가는 나는 무엇인고...
막상 사려고 해도 동생 돈이니 막 여러가지 것들은 못사겠고, 딱 만원에 맞춰서 꼬북칩과 칸쵸 그리고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집에 왔다. 집에 오면서 드는 이 자괴감은 무엇일까
과자와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와도 딱히 땡기지는 않는다. 내가 지키고 있는 sugar project 의 경우 이미 지지난주 조국 사태 등으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아 상당히 깨진 상태이다. sugar 는 아니지만 땅콩 견과루가 가득한 아몬드 통 하나를 사가지고 일주일간 먹었는데, 그것 때문에 몸무게가 상당히 불었다. [+1kg] 뭐 1kg 정도야, 또 열심히 출퇴근 하면서 바쁘게 일하면 금방 빠지는 거긴 한데, 몸무게가 아닌 정신적으로 상당한 우울감에 빠져 있는 이 상태가 문제이다.
특별히 이 상황을 달랠 것이 없다. 유투브나 넷플렉스도 요즘 질린 상태이고....
뭔가 맛있는 걸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