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본 용언과 보조 용언에 대해 알아 봅시다.
한 문장에서 용언(동사, 형용사)이 연달아 두 개가 이어질 때가 있습니다.
(가)와 (나)의 예문을 봅시다.
(가) 철수가 쓰레기를 주워서 버렸다.
(나) 철수가 숙제를 다 끝내 버렸다.
(가)에서는 '줍-'과 '버리-'가, (나)에서는 '끝나-'와 '버리-'가 결합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용언 '버리다'의 의미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에서는 다분히 실질적인 의미로서의 '버리다'이지만 (나)에서는 '완료'라는 문법적인 의미만을 더하고 있지요. (나)의 '버리-'와 같이 어떤 용언 뒤에 붙어 그것에 문법적인 의미를 더해 주는 용언을 보조 용언이라고 하며, 보조 용언 앞에서 실질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용언을 본 용언이라고 합니다.
본 용언과 보조 용언의 특징
① 본 용언과 보조 용언은 문장 내에서 하나의 서술어를 이룹니다.
-위의 (가)와 같은 문장은 본 용언이 두 번 사용된 문장으로 문장의 서술어를 두 개로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철수가 쓰레기를 주웠다.'는 문장과 '철수가 쓰레기를 버렸다.'는 문장을 생각해 볼 수 있지요. 그렇지만 (나)의 경우는 '끝내 버렸다'를 하나의 서술어로 보아야 하므로 하나의 문장임을 알 수 있습니다.
② 본 용언과 보조 용언 사이에는 다른 성분이 개입하기 힘듭니다.
-(가)의 문장은 '철수가 쓰레기를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렸다.'와 같이 본 용언과 본 용언 사이에 새로운 성분을 개입시켜 볼 수 있으나 (나)의 경우는 불가능함을 알 수 있습니다.
③ 보조 용언은 보조 동사와 보조 형용사로 나뉩니다.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했던 동사와 형용사의 구분 기준을 적용해 보면 됩니다.
*하나의 팁: 본 용언이 두 개 연결된 경우는 '-어서'가 사용될 수 있으나 본 용언과 보조 용언이 연결된 경우는 '-어서'가 사용 불가능합니다.
(본 용언+본 용언)
나는 그녀에게 꽃을 꺾어(꺽어서O) 주었다.
->이 경우, '꺾어 주다'를 하나의 서술어로 본다면 본 용언과 보조 용언의 결합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본 용언+보조 용언)
나는 친구를 도와(도와서X)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