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 & 잡담] 겨울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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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다에 오니 그녀의 아련한 뒷모습이 눈에 맻힌다
바람에 흔들리던 그녀의 긴 생머리
봄이 왔는데도 여전히 춥다며 팔을 어루만지는 그녀의 손길
그 손길이 닿은 곳에는 얇은 회색 원피스를 감싼 하얀 가디건이 입혀져있다

그녀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만 내 손길의 끝엔 겨울바다의 서늘함만 느껴진다
벌써 봄, 여름, 가을이 지나가고 다시 겨울이 찾아왔구나
수줍게 일렁이던 봄의 바다는 어느새 4악장을 연주하고 있고
하늘에 가득한 회색빛 먹구름은 바다보다 더 격정적으로 일렁인다

지휘자의 손 끝이 멈추고 봄이 찾아오면 다시 음악이 흐르길 간절히 기도한다
아마 난 하데스가 되어 영원히 페르세포네를 기다리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