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와 잡담] 새벽2시 버스정류장에서

bellsound(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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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2시 버스 정류장을 지나치다 잠시 멈추어 섰다
짧은 고민이 몇 초간 나의 발길을 붙잡았고
나는 이내 버스 정류장 벤치에 앉아 멍하게 앞을 바라본다
버스 막차로부터  서너시간이 지난 시간
첫차까지도 비슷한 시간이 남아있다

굉장히 낯설다
새벽 2시의 버스 정류장은 묘할 정도로 낯설다
지금 그 묘한 장소에 앉아 있으면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는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세상이 멈춘 느낌
가끔 지나는 차들의 시끄러운 소리만이 살아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버스정류장은 어딘가로 떠나기 위해 버스를 기다리는 장소
기다림과 떠나기 위해 존재하는 곳
하필 그 시간에 버스정류장을 지나다 의자에 앉게 되었을까
나는 현실에서 도피해 어딘가로 떠나고 싶다
나도 모르는 내면의 외침이 그렇게 속삭인 것일까
버스처럼 나를 싣고 어딘가로 훌쩍 떠나줄 무언가를
그 무언가를 내심 기대했을지도 모른다
[낙서와 잡담] 새벽2시 버스정류장에서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