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연결 - 이모부님의 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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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갑작스레 전해진 부고.
잠시 생각도, 말도 멈춰졌다.

멀다면 멀고, 가깝다면 또 가까울 수 있는 이모부님,
내 어린 기억의 한켠에 항상 웃음 좋은 얼굴로 이뻐해 주시던 모습들이 눈에 어려온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은 요양원에 계셨다는 얘기에 얼굴이 화끈거린다. 이모가 한참이나 오래전에 돌아가시고 나서는 크게 이모부님을 찾아, 인사드린 적이 없었으니 말이다. 오며가며 가족 행사에서 뵙거나, 사촌에게 잘 계시는지 안부를 드문드문 물었던 게 전부였다.

살아가느라 힘든 탓도 있으려니, 일일이 다 어떻게 챙기느냐고 위안도 해보지만, 그래서 괜찮을 마음이 아니란 걸 나는 알고 있다.

그 분의 영정 앞에 나는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죽기보다 힘들었던, 그 언젠가의 시절에 눈물을 흘리고 있던 내게 어깨 한번 토닥이시고, 술 한잔 따라주시던 그 분의 얼굴에 난 뭐라 말할 수 있을까~ 덕분에 지금은 잘 살고 있다고 말씀드리면 좋아하실까~

지친 삶에 그 동안 고생 많으셨다고, 좋은 곳에 가셔서 고통 없이 잘 지내시라고, 그리 말하면 될까~

눈물이 없던 짧았던 부고 문자에 끊어진 연결이, 다시금 심장을 관통한다. 그렇게 어떻게든 연결되어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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