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냐건

beatblue(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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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y

문득 내 발걸음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소리는 없고, 스산히 숨죽여 본다.

거울에 나는 있다가도 없고,
심장만 멀컹거린다.

달이 떴나, 별이 보이던가,

하루가 길었다해도
굽이친 혈관의 턱밑 어느 자락이겠지.

꿈꾸고 싶다. 행복하고 싶다.

방법을 찾았고, 해답을 아는데,
나는 여전히 물러서지도 나서지도 못하는구나.

길을 탓할까, 설은 시간을 탓할까,

지나는 초인이 나지막이 내게 물었다.
왜 사냐건,

입술을 질끈 깨문다.
아직 행복하지 못해서, 내가 그리 만들기 위해서라고.

멀리 귓전에 너털웃음이 점점이 사라진다.

왜 사냐건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