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은 바뀌어도 번화가의 장사는 계속 되는 법이다.

beajinsu(59)
Published in
#kr
Words
417
Reading
2 min
9y
Listen to this post
~3 min

세상에 영원한 것이란 없다. 특히 돈이랑 관련된 것은 빨리 변한다. 번화가에 가면 항상 그곳에는 없어지는 비지니스가 있고 새로 생기는 비지니즈가 있다. 이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만일 그 번화가 전체가 망하지 않는 한 자본가들은 돈을 들고 와사 장사를 하러 할 것이며 손님들은 그 번화가를 찾을 것이다.

근데 사람들은 편향을 가지고 있다. 내가 자주 가던 단골집이 사라지면 나는 마치 그 번화가가 죽어간다고 느낄 것이다. 사실 그 단골집이 별로 장사가 잘 안되서 돈을 못 벌고 있었고 새로 들어온 식당이 대박을 터트렸다고 해도 나에게는 별 상관 없는 일일터이다.

필자는 20대 시절을 신촌과 이대에서 보낸 사람이다. 수 많은 간판이 내려갔고 수 많은 간판이 올라왔지만 신촌은 이대는 여전히 번화가이고 젊음의 공간이고 누군가에게는 기회의 땅일 것이다.

내가 학부시절쯤이었을 것이다. 독수리 다방이 문을 닫는다고 연세춘추인가 무슨 신문에 크게 게제 된적이 있었다. 예전에 졸업하신 선배님들은 세상이 참 많이 변했다 하며 옛날의 추억에 잠기는 듯 했지만 나에게는 사실 별 상관이 없는 일이었다. 나는 어차피 그 다방에는 갈 일이 없었고 민들레 영토 같은데를 가면 그만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아마 지금 대학에 들어가는 애들에게는 독수리다방은 그냥 어느 전설속에 이름에 불과 할 것이다. 그 다방 하나 없어졌다고 해서 신촌이 없어진 것 아니니까.

암호화폐 세상은 현실보다 더 많은 변화가 있는 것 같다. 스팀이 0.1불이었던 시절이 고작 1년도 안 지나갔다. 스달이 5불 넘어 10불이 될지는 아무도 몰랐다. 이렇게 변화가 빠른 암호화폐 세상에서 간판들이 고대로 유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오판이다. 변화가 어떤 방향으로 발생하는지 통찰을 가지고 지켜보고 자기만의 노하우와 장사 기술을 갈고 닦는 사람에게만 기회가 주어질 것이다.

자기가 주로 가는 단골집이 문 닫을지도 모른다고 해서 시위나 데모를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게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다. 나는 현재의 스팀 상황을 다운 보팅 논쟁으로 바라보고 논쟁에서 이기려고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현재 상황을 새로운 변화로 바라보고 그 변화에 적응하도록 노력 하는 사람이 결국 최후의 승자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그게 고래1이든 고래2이든 피래미들이든지 말이다.

이대 후문에서 도로를 하나 건너면 오래된 빵집이 있다. 그 빵집은 어느 날 엄청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바로 옆에 옆에 파리바게트가 생겨버린 것이었다. 가격이나 물량 공급이나 젊은 사람의 취향을 생각해볼때 경쟁이 되지 않을 듯 하였다. 그 빵집 주인분들은 마음고생이 많으셨을 것이다. 신문기사를 내서 요즘 사람들은 상도의가 없다고 비판도 하셨다 (관련기사).

근데 장사라는 건 정치가 아니다. 기사를 낸다고 해서 파리바게트를 닫을 수 없다. 개인 슈퍼가 문을 닫고 프랜차이즈 편의점, 빵집, 식당 등이 들어오는 건 시대의 흐름이고 변화이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문을 닫을 수 밖에 없는 것이 냉엄한 현실인 것이다. 그 빵집 주인 분들은 변화에 적응하시기 위해 노력 하셨다. 하나 사면 두개도 주시고, 손님들한테 계속 와 달라고 인사도 열심히 하셨다. 그 노력으로 인해 사람들은 그 빵집을 찾고 있다.

결국 다 돈 보고 스팀에 들어온거 아닌가? 나는 스팀을 장사로 보고 어떻게하면 장사를 잘 할까 생각해본다.

간판은 바뀌어도 번화가의 장사는 계속 되는 법이다. | Ecenc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