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끄적거려봤습니다.
아침 출근길. 가끔 마주치는 사람.
버스정류장에 서면 오늘은 혹시 마주치려나? 하는 생각이 드는.
아담한 외모에, 잔 웨이브가 든 긴머리가 인상적인.
치마와 구두를 좋아하는 것 같은.
이름도, 사는 곳도, 무슨 일을 하는지도 모르는.
긴 검은 머리에, 하얀색 외투가 기억에 남아 붙인 이름 설이처자.
그러고보니 쌈 마이웨이의 설희를 닮은, 안소미도 닮은,
그래서 내맘대로 설이처자.
열다섯 소년도 아닌데, 버스정류장에서 두근거리다.
막상 보이면, 쳐다보지도 못하는.
어쩌다 옆에서면 내 심장소리가 이어폰의 노랫소리보다도 크게 들리는.
그래서 내가 한심한.
점심을 먹고 잠시 짬을 내서 끄적여 본.
하지만 전혀 닮지 않은.
아침에 봤음에도 기억이 가물거리는.
여전히 머리와 손이 따로 노는.
그런 오늘. 이것도 또 흑역사.
그래도 내일 아침이면 기다리게 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