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제 포스팅을 통해서 매력이 무엇인지, 어떻게 대화를 진행시켜나가는지, 그리고 공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서 알게 되셨습니다. 오늘은 연애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라도 한번쯤을 들어봤을 백트래킹(backtracking)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얘기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이야기라고 제가 누누이 말했습니다. 만약 어떤 모임이나 회식자리에서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한다면, 그 누구라도 주의를 기울일 겁니다.
내가 이렇게 보이고 있었구나
이 사람은 나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는구나
라는 생각과 동시에, 상대방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인간은 사회적임과 동시에 자기중심적이기 때문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관계 속에서 '안정'을 추구하고 '행복'을 쫓습니다. 그래서 늘 그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존재에 대해 인정받고 싶어하죠. 또한, 자기중심적이기에 나와 같은, 나와 어울리는, 나와 맞는 무언가를 쫓아 다닙니다. '우린 참 잘 통하네요'라는 말은 실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네요'라는 뜻이죠. 반대로 소외감을 느낀다는 것은 '나와 같은 것이 없다'는 느낌입니다. 이때 우리는 외로움을 느끼게 되죠.
이렇게 우리는 모두 '나'를 기준으로 관계를 맺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여기서 백트래킹의 가장 큰 효과가 발생합니다. 바로 공감입니다.
이사람도 나와 같구나.
이사람은 나를 알아주는구나.
즉, 관계 속에서 소외당하지 않고, 상대로부터 인정받고 싶어하는 욕구를 연애에 적용하는 겁니다.
자, 그럼 백트래킹의 기본구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하면, 그 말의 주제를 다시 한 번 언급하는 것입니다. 예시의 [ ]부분이 백트래킹 부분입니다.
남 : 집에 잘 들어갔어요?
여 : 네.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ㅎㅎ
남 : [재밌으셨다니] 저도 좋네요.
여 : 네. 근데 술을 조금 많이 마신 거 같아요.
남 : [술 많이 드셨구나..]분위기가 좋아서 더 그랬나봐요ㅎ
여 : 분위기도 좋고 음식도 맛있더라고요.
대화의 주제를 다시 한 번 언급함으로써 '나는 당신에게 집중하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죠. 하지만 단순히 대화의 말끝만 따라 하거나 되묻기만 하는 경우 대화가 어색하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남 : 집에 잘 들어갔어요?
여 : 네. 오늘 너무 재밌었어요ㅎㅎ
남 : [재밌었어요?]
여 : 네. 근데 술을 조금 많이 마신 거 같아요.
남 : [같아요?]
여 : 네...
남 : [네?]
여 : 그럼...들어가세요
남 : [들어가세요?]
백트래킹을 응용하는 방법은 크게 2가지로 나눌수 있습니다.
남 : 집에 잘 들어갔어요?
여 : 네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ㅎㅎ
남 : 재밌었군요.ㅎㅎ [어떤 게 기억에 남아요?]
여 : 아까 볼링장에서 어쩌구 저쩌구
[ ]부분을 보면 대화의 주제인 '느낌'에 대해서 백트래킹 한 후,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를 물음으로써 주제를 구체적으로 파고들었습니다. 위의 예시에서 "재밌었군요"가 없어도 대화가 성립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백트래킹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되묻는 것이 좋습니다.
남 : 집에 잘 들어갔어요?
여 : 네 오늘 정말 재밌었어요ㅎㅎ
남 : 재밌었군요.ㅎㅎ [술 좀 많이 먹지 않았어요?]
여 : 네.ㅎㅎ 조금 과한 것 같긴 해요.
1번과는 다르게 '느낌'을 '술'이라는 주제로 전환하였습니다. 이런 간단한 예문으로는 백트래킹의 효과를 제대로 알 수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응용하느냐에 따라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다음편에서는 백트래킹을 구체적인 예시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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