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사진에 반해서 개를 처음 키우기 시작한지 벌써 2년 반이 되었네요.
개를 키우는게 힘들면 얼마나 힘들라나 싶었는데....
첨에 낯가릴 때는 전세집 벽지를 뜯어놓았더랍니다.
왜 자꾸 벽지를 뜯나 고민끝에 스트레스 푸는데는 산책이 좋다고 하여 가끔 시켜주었더니
실외배변만을 고집하시어 비가오나 눈이 오나 번개가치나
하루에 2번, 20분씩 산책을 해주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솔직한 심정으로는 1년정도 지났을무렵 파양도 진지하게 와이프와 생각한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생각해보면 하루에 고작 40분인데... 그땐 왜그렇게 힘들던지...
앞으로 15년이상 '내가 얘를 잘 키워줄수 있을까...'란 생각은
'나보다 더 잘 돌봐줄 사람을 만나면 얘도 행복하지 않을까' 라는 형태로 합리화 되어갔고
행동으로 옮기기 전 후회할까봐 차마 그럴수 없었습니다.
키운지 2년반이 지나고 난 지금은 '식구' 라는 단어로 표현하는게 가장 적합할듯 합니다.
제가 새벽에 공부하고 있는데 아래를 보니 어느덧 이렇게 자고 있더라고요.
저희 부부는 아직 애가 없는데 만약 애가 자는 모습을 보면 이런 느낌과 비슷할것 같습니다.
개를 키우려 고민하시는분이 있다면 꼭 20년 이상 가족으로
지낼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하신후 기르시길 바랍니다.
몇년지나고 나면 너무 좋은 가족으로 느껴지만 성숙하지 않은 보호자로써 그전까지의 과정이
저는 꽤 힘들었습니다.
내가 한생명체의 보호자가 될 자격이 되는지... 다양한면에서 고민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