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산악지대에서의 삶과 생존을 위한 노력을 소재로 했다’의 ‘소재’는 ‘素材’에 그 힌트가 숨어 있기에...
素자는 염색을 하지 아니한 본래 색깔의 ‘비단’(silk)을 가리키는 것이니 ‘실 사’(糸)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위는 비단의 윤기가 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었다고 한다. ‘본디’(originally) ‘바탕’(a basis)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材자는 ‘나무 막대기’(a wood pole)를 뜻하는 것이었으니, ‘나무 목’(木)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才(재주 재)는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후에 ‘재목’(wood) ‘물건’(an article) ‘재능’(talent)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素材는 ‘물건이나 작품 따위를 만드는 데 바탕[素]이 되는 재료(材料)’를 이른다. 굳게 간직해야 할 것과 몽땅 버려야 할 것을 잘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 무엇을 그렇게 해야 할까? 참고로 ‘도덕경’에서 노자가 제시한 답을 소개해 본다.
“본디 그대로의 순박함은 잘 지키고,
사사로운 마음과 헛된 욕망은 싹 버려라!”
(見素抱朴, 少私寡欲 - ‘道德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