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다쳐도 생명에 지장을 주는 몸의 중요한 부분’을 일러 ‘급소’라고 하는 이유는 ‘急所’의 속뜻을 알면 금방...
急자가 원래는 ‘及 + 心’의 구조였는데, 약 2000년 전에 지금의 모양으로 변화되어 본래의 구조를 알기 힘들게 됐다. 급할 때는 마음부터 두근거리기 때문인지 ‘마음 심’(心)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나머지 즉 及(미칠 급)은 발음요소다. ‘급하다’(impatient) ‘급히’(immediately) 같은 뜻으로도 쓰인다.
所자는 ‘나무를 베는 소리’(the sound of cutting a tree)가 본뜻이었으니 ‘도끼 근’(斤)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戶(지게 호)는 발음요소라는 설이 있다. 본뜻보다는 ‘장소’(place)나 ‘바’를 나타내는데 많이 쓰인다. 우리말 ‘바’는 불특정 대명사, 즉 ‘어떤 것’(something)으로 풀이하면 이해가 잘 된다.
急所는 ‘사물의 가장 긴급(緊急)하거나 가장 중요한 곳[所]’이 속뜻이다. 조급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 마음을 차분하게 하자. 옛말에 이르길,
‘엉킨 실을 풀 때에는 서두르면 안 된당께’
治亂繩, 不可急(치란승, 불가급)- ‘漢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