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한자
월요일 전광진 선생님의 한자어 풀이를 올립니다
‘총구가 빗나간 때문에 비스듬히 총알이 빠져나갔고 또 아슬아슬하게 뼈는 피한 상태여서 지극히 경상이라 할 수 있었다’(박경리의 ‘토지’)의 ‘경상’은? ①經常 ②輕傷 ③景象 ④慶尙. ‘輕傷’에 대해 한 점도 의혹이 없도록 알아보자.
輕자는 ‘가벼운 수레’(輕車, light cart)란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수레 거’(車)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巠(경)은 발음요소이다. 후에 ‘가볍다’(light)는 뜻으로 확대 사용됐다.
傷자는 ‘다친 사람’(wounded person)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그 나머지가 발음과 관련이 있는 것임은 觴(술잔 상)을 통하여 알 수 있다. ‘다치다’(get hurt) ‘이지러지다’(be broken) 등으로도 쓰인다.
輕傷는 ‘가벼운 상처’를 이른다. 그래도 걱정이 태산인 분이 계신다.
‘신체, 머리, 피부는 부모님께 받은 것이니
그것을 손상시키지 않는 것이 효도의 시작이다’
(身體髮膚, 受之父母, 不敢毁傷, 孝之始也 - ‘孝經’).
儀 式
*거동 의(人-15, 5급)
*법 식(弋-6, 7급)
‘그들은 승리를 자축하기 위하여 성대한 의식을 거행하였다’의 ‘의식’은? ①衣食 ②意識 ③儀式 ④議式. ‘儀式’이란?
儀자는 ‘법도’(regulation)가 본뜻이니 ‘사람 인’(亻)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법도가 중요함을 알만 하다. 義(옳을 의)는 발음요소다. 후에 ‘거동’(behavior) ‘모범’(model) ‘본보기’(example)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式자는 ‘본보기’(example)란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다. ‘곱자 공’(工)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자로 잰 듯이 반듯반듯해야 본보기가 될 수 있는가 보다. 弋(주살 익)은 발음요소다. 발음요소가 부수로 지정된 특수한 예에 속한다. 후에 ‘꼴’(style) ‘의식’(ceremony) 등의 의미로 확대 사용됐다.
儀式는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법식’을 이른다. 무력을 행사하고픈 사람은 ‘위씨춘추’(魏氏春秋)에 전한다는 이 말의 의미를 곰곰이 되새겨 보자.
“덕으로 회유할 수는 있지만,
힘으로 굽히기는 어렵다.”
(可懷以德, 難屈以力).
優 等
*넉넉할 우(人-17, 5급)
*가지런할 등(竹-12, 6급)
‘그는 6년 내내 우리 반에서 우등을 놓치지 않은 모범생이었다’의 ‘우등’은? ①優等 ②憂登 ③優燈 ④憂等. ‘優等’이란?
優자는 ‘(배불리) 먹는다’(ea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는데 ‘사람 인’(人)이 의미요소로 쓰인 것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배불리 먹기를 소원하기 때문이었나 보다. 憂(근심할 우)는 발음요소이다. ‘넉넉하다’(sufficient) ‘뛰어나다’(be superior to) ‘광대’(a player) 등으로도 쓰인다.
等자는 관청(寺)에서 쓸 竹簡(죽간)을 가리키는 것이었다. 글을 적어 두기 위하여 대나무를 가늘고 납작하게 쪼개서 엮어 놓은 것을 ‘죽간’이라 하는데, 그 크기가 똑같고 가지런해야 됐기에 ‘가지런하다’(equal) ‘똑같다’(exactly the same as)는 뜻을 나타내는 데 활용됐다.
優等은 ‘우수한 등급’을 이른다. ‘논어’에 이런 말이 있다.
“벼슬하면서 여력이 있으면 학문하고,
학문하면서 여력이 있으면 벼슬한다.” 仕而優則學,
學而優則仕. - ≪論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