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이나 일의 처음과 끝, 또는 중요한 부분과 중요하지 않은 부분’을 일러 ‘본말’이라고 하는 까닭은 ‘本末’의 속뜻을 알면 그 영문이 쉽게 풀리기에...
本자는 ‘나무 목’(木)과 ‘一’이 합쳐진 것이다. 여기에서 ‘一’은 ‘하나’를 뜻하는 글자가 아니라, 나무뿌리의 위치를 가리키는 부호에 불과한 것이다. ‘나무 뿌리’(the root of a tree)가 본뜻인데, ‘책’(a book) ‘문서’(a document) ‘밑천’(capital)이라는 뜻으로도 쓰인다.
末은 ‘一’과 ‘木’이 합쳐진 것으로, 이 경우의 ‘一’은 ‘하나’를 뜻하는 글자가 아니라, 나무의 ‘끝’ 부분을 가리키는 부호일 따름이다. ‘나무 끝’(the end of a tree)이라는 본뜻에서 일반적인 의미의 ‘끝’(end)으로 확대 사용됐다.
本末은 ‘나무의 뿌리[本]와 꼭대기 가지[末]’가 속뜻이기에 앞에서 본 그런 뜻으로도 쓰인다. 처음과 끝이 다 좋아야 한다. 옛말에 이르길,
“식물에는 뿌리와 가지가 있고,
행사에는 시작과 마침이 있다.”
(物有本末, 事有始終 - 禮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