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에서 ‘비중’을 ‘어떤 물질의 질량과 그것과 같은 체적의 표준물질의 질량과의 비율’이라고 정의한 것을 이해하자면 ‘比重’이란 한자어의 속뜻을 알아야 하기에...
比자는 ‘친하다’(intimate)는 뜻을 위해 고안된 것으로 바짝 뒤따라가는 두 사람을 그린 것이다. ‘따르다’(follow) ‘돕다’(help)는 뜻으로 확대 사용되기도 했지만, 때로는 둘이서 토닥거리거나 겨눌 때도 있기 때문인지 ‘겨루다’(compete) ‘견주다’(compare)는 뜻으로도 사용됐다.
重자가 원래는 땅위에 중후한 자세로 우뚝 서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壬(임/정)이 의미요소이고, 발음요소인 東(동)이 결합된 것이었다. ‘두껍다’(thick)가 본뜻인데, ‘무겁다’(heavy)는 뜻일 때에는 장음인 [중:]으로 읽고, ‘겹치다’(overlap)는 뜻일 때에는 단음인 [중]으로 읽는다.
比重(비:중)은 ‘다른 사물과 견주어[比] 본 무거움[重]의 정도’가 속뜻이다. 중국 속담에 이르길,
“푸짐한 상품이 걸린 곳에,
용맹한 사내들이 몰려든다.”
(重賞之下, 必有勇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