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국어사전에서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지를 따져 헤아림’이라 풀이한 ‘打算’은 그 속뜻을 알면 이해가 잘 되기에...
打자는 ‘(손으로) 치다’(hit)가 본뜻이니, 손 수(扌=手)가 의미요소다. ‘못 정’(釘)의 본자(本字)인 丁(정)도 의미요소로 간주해도 될 것 같다. 이 글자의 [타]라는 독음은 중국의 어떤 방언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두드리다’(beat) ‘공격하다’(attack)는 뜻으로도 쓰인다.
算자는 ‘대 죽’(竹)과 ‘갖출 구’(具)가 합쳐진 것인데, 具자의 아래 부분이 약간 달리 쓰여 있다. 이 경우의 竹은 筭(산가지 산), 즉 수효를 셀 때 쓴 대나무 막대기를 가리킨다. 따라서 이 글자는, 셈을 할 때 쓸 대나무 막대기를 갖추어 놓은 것으로 ‘셈하다’(count)는 뜻을 나타낸 것이다.
打算(타:산)은 ‘셈[算]을 따져봄[打]’이 속뜻이다. 지나치게 똑똑하면 바보가 되기도 한다. ‘홍루몽’에 이르길,
“총명이 지나쳐 잔꾀를 부리다보면,
제 꾀에 제가 넘어가 목숨을 버릴 수도 있다.”
機關算盡太聰明, 反算了卿卿生命 - ‘紅樓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