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 ‘인류를 죽음과 고통과 죄악에서 건져내는 일’을 일러 ‘구원’이라고 하는 까닭은 ‘救援’의 속뜻을 알면 이해가 잘 됨은 물론 기억도 쏙쏙 잘 되기에...
救자는 ‘칠 복’(攴=攵)이 의미요소이고, 求(가죽옷 구)는 발음요소로 ‘금지하다’(forbid)가 본뜻이라고 하는데, 그 의미로 쓰이는 예는 극히 적다. ‘구해주다’(relief) ‘건지다’(pick up) ‘도와주다’(help) 등으로도 쓰인다.
援자는 손으로 ‘잡아당기다’(draw)는 뜻을 위해서 고안된 것이니, ‘손 수’(手→扌)가 의미요소다. 爰(이에 원)은 발음요소이니 뜻과 연관지어봤자 헛수고만 할 뿐이다. ‘돕다’(aid) ‘구하다’(relief) 등의 뜻으로도 쓰인다.
救援(구:원)은 ‘물에 빠진 사람을 건지기[救] 위해 잡아당김[援]’이 속뜻이다. 세상에는 이런 무자비함도 있을 수 있다. 옛 선현의 증언을 들어보자. ‘함정에 빠진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구해주기는커녕, 오히려 떠밀어 넣고 게다가 돌까지 던진다’(落陷穽, 不一引手救, 反擠之, 又下石焉 - 韓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