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한자
도장을 잘못 찍었다가 큰 낭패를 당하기 쉽다. 오늘은 ‘圖章’이란 두 글자를 풀이해 보자.
圖자의 ‘큰 입 구’(口)는 국토의 경계를 나타내고, 그 안에 있는 啚(비)는 ‘행정구획’을 의미하는 鄙(비)자의 본래 글자이다. ‘(나라의) 지도’(a map)가 본뜻인데, ‘그림’(a diagram) ‘꾀하다’(planning) 등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章자는 ‘설 립’(立)이 부수로 지정되어 있기 때문에 ‘立 + 早’의 구조로 잘못 보기 쉽다. 사실은 ‘소리 음’(音)과 ‘열 십’(十)의 구조로 보아야 한다. 음악의 ‘악장’(a movement)이 본래 의미였는데, 시가나 문장의 ‘단락’(a paragraph)이나 ‘법’(a law)을 가리키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圖章은 ‘그림[圖]이나 글[章]을 새긴 표적’, ‘이름을 새겨 서류에 찍어 증거로 삼는 물건’을 이른다. 역사에 길이길이 살아남자면 무엇을 남겨야 할까요? 송나라 때의 대 문장가였던 소동파의 명답을 귀담아 들어보자.
‘옛사람들이 후세에 그 명성이 전해지고 있는 것은,
말을 문장으로 남겼기 때문이다’
古人之所以自表見於後也者,
以有言語文章也 - 蘇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