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창 밖에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고 있었다.’의 ‘차창’이 무슨 뜻인지는 ‘車窓’이란 두 글자에 그 힌트가 있기에...
車자는 수레 모양을 본뜬 것이니, ‘수레’(a cart)가 본래 의미다. 가운데 부분은 수레의 바퀴 모양이 변화된 것이다. ‘탈것’(a vehicle) ‘자동차’(a motorcar) 등의 의미로 널리 쓰인다. 대개 ‘수레’를 뜻하는 경우에는 [거]로 읽고, ‘자동차’와 관련이 있을 경우에는 [차]로 읽는다.
窓자는 여러 차례에 걸쳐 둔갑되는 과정을 거쳤다. ‘창문’(a window)을 뜻하기 위해서 창문 모양을 본뜬 囱(창)자로 쓰다가, ‘구멍 혈’이 첨가된 窗(창)자로 바뀌었다. 다시 창밖을 내다 봐야 속(마음)이 시원해지기 때문인지, ‘마음 심’(心)이 보태진 窓자로 바뀌었다. 窓은 ‘窗 + 心’의 형태였는데, 가운데 부분이 厶(사사 사)로 대폭 간략화 됐다.
車窓은 ‘차(車)에 달린 창문(窓門)’을 이른다. 참고로 ‘수호전’에 이르길,
‘담 벽에 귀 있다고 하는데,
창 밖에 어이 엿듣는 이 없으랴!’
(隔墻須有耳, 窓外豈無人 - ‘水滸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