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나 욕탕 안은 뜨거운 수증기로 질식해 버릴 것만 같았다’의 ‘욕탕’은 ‘浴湯’이라 써서 뜯어봐야 비로소 그 뜻을 ...
浴자는 ‘몸을 씻다’(have a bath)가 본뜻이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谷(골짜기 곡)이 발음요소임은 欲(하고자할 욕)도 마찬가지다. 계곡의 물에 들어가 몸을 씻었기 때문에 ‘浴’이라고 풀이하기도 하나 연상에 불과한 잡설이다.
湯자는 ‘물이 끓다’(boil; seethe; grow hot)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물 수’(水)가 의미요소로 쓰였다. 昜(볕 양)이 발음요소로 쓰였음은 婸(음탕할 탕)도 마찬가지다. ‘끓인 물’(boiled water)이나 ‘국’(soup; broth)을 뜻하기도 한다.
浴湯은 ‘목욕(沐浴)할 수 있도록 뜨거운 물[湯]’이 속뜻이다. 모든 일은 본연의 목적이 중요하다. 사치는 낭비를 낳을 뿐이다. 옛 선현 왈,
“목욕은 반드시 큰 강물을 찾아가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때를 씻기만 하면 되고,
말은 반드시 천리마를 타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달리기만 하면 된다.”
(浴不必江海, 要之去垢;
馬不必騏驥, 要之善走 - ‘史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