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사전에서 ‘아홉 명씩 이루어진 두 팀이 9회 동안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하며 승패를 겨루는 구기 경기’라 길게 정의하는 ‘野球’는 그 속뜻을 알면 이해가 쏙쏙 잘 되므로...
野자를 본래는 ‘埜’(야)로 썼다. 의미 연관성으로 보자면 예전의 것이 훨씬 낫다. ‘마을 리’(里)란 의미요소에다 발음요소인 予(나 여)로 구성된 野보다, ‘수풀 림’(林)과 ‘흙 토’(土)란 두 의미요소로 구성된 埜가 ‘들’(a field)이란 뜻과 더 잘 연결되기 때문이다.
球자는 ‘옥 소리’(the sound of a jade)를 뜻하기 위해서 ‘구슬 옥’(玉)이 의미요소로 쓰였고 求(구할 구)는 발음요소다. 옥 모양의 입체 원형, 특히 ‘공’(a ball)이나 ‘공’ 모양의 것을 지칭하는 말로 확대 사용됐다.
野球는 ‘들[野]같이 넓은 운동장에서 방망이로 공[球]을 치는 운동 경기’가 속뜻이다. ‘野’자가 들어간 명구를 소개해 본다.
‘어느 땐들 특출한 인재 없었으리,
다만 초야에 묻혀 있어 찾지 못할 뿐이로다!’
(何世無奇才, 遺之在草野 - 左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