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께서 그때 돈을 꾸어 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아직도 곤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겠지요’의 ‘곤경’은? ①困境 ②困傾 ③困頃 ④困竟. ‘困境’이란?
困자는 문 입구[口]에 세워져 있는 나무[木], 즉 ‘문지방’(doorsill)을 뜻하는 것이다. 이것이 ‘딱하다’(embarrassing) ‘고생하다’(toil hard)는 뜻으로도 사용되는 예가 많아지자, 본래 의미를 위해서는 따로 梱(문지방 곤)자를 만들어냈다.
境자는 ‘흙 토’(土)가 의미요소이고, 竟(경)은 발음요소이니 뜻과는 무관하다. ‘(땅의) 경계’(boundary)란 본뜻이 변함없이 그대로 쓰이고 있다.
困境(곤:경)은 ‘어려운 형편이나 처지’를 이른다. 공든 탑이 하루아침에 무너지는 일이 없어야겠다. 중국의 옛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선한 것을 따르기는 높은 산을 오르듯이 어려우나,
악한 것을 따르기는 산이 무너지듯이 순식간이다.’
(從善如登, 從惡如崩 - ‘國語’).
堅 實
*굳을 견(土-11, 5급)
*열매 실(宀-14, 6급)
‘그 회사는 영업방침이 견실하여 큰 손해를 입지 않았다’의 ‘견실’은? ①堅實 ②堅室 ③堅失 ④堅悉. ‘堅實’이란?
堅자는 땅이 ‘굳다’(harden)는 뜻을 타나내기 위한 것이었으니 ‘흙 토’(土)가 의미요소로 쓰였고, 그 위 부분의 것이 발음요소임은 蜸(누에 견)도 마찬가지다. 후에 ‘굳세다’(strong) ‘튼튼하다’(solid) 등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實자는 ‘재물’(property)이란 뜻을 나타내기 위해서 ‘집 면’(宀)과 ‘돈 꾸러미 관’(貫)을 합쳐 놓은 것이다. 후에 ‘가득’(full) ‘알맹이’(substance) ‘과실’(fruit)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대 사용됐다.
堅實은 ‘튼튼하고 충실함’, ‘굳고 착실함’을 이른다. 수나 양보다는 내용의 견실함이 훨씬 더 중요하다. 아득한 옛날에 한비자(韓非子)는 이런 말로 그러한 뜻을 표현했다.
‘존망은
허와 실에 달려 있지,
수의 많고 적음과는 상관없다.’
(存亡在虛實, 不在於衆寡 - 韓非子).
聖 域
*성스러울 성(耳-13, 5급)
*지경 역(土-11, 5급)
‘부정부패의 척결에는 성역이 있을 수 없다’의 ‘성역’은? ①城役 ②聲域 ③聖域 ④性域. ‘聖域’이란?
聖자의 원형이 서있는 사람[人]의 상단에 귀[耳․이] 모양이 첨가되어 있는 형체(口자가 첨가된 것도 있음)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귀’가 매우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성스럽다’(divine) ‘성인’(saint) ‘임금’(king)의 뜻으로 쓰인다.
域자의 본래 글자는 或이었다. 나라의 영역을 가리키는 口, 땅을 상징하는 一, 국방 수단을 가리키는 戈를 통하여 ‘나라’(country)를 뜻하였다. 후에 이것이 ‘혹시’(maybe)라는 뜻으로도 많아 쓰이자, ‘나라’는 따로 國자를 만들어 나타내고, ‘지경’은 土를 첨가하여 만든 ‘域’으로 나타냈다.
聖域(성:역)은 ‘신성한 지역’, ‘특혜를 부여하는 구역이나 사항’을 이른다. 자고로,
‘성인이라 할지라도 시대의 흐름을 도울 수는 있을 뿐,
시대의 흐름을 어기지는 못한다.’(聖人能輔時, 不能違時 - ‘管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