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예술가가 아닌 패션 디자이너라고 부르라는 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마크 제이콥스입니다. 오늘은 옷을 예술처럼 승화시키는 천부적인 능력의 소유자 마크 제이콥스의 이야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 스토리
마크 제이콥스는 젊은이들의 기호를 파악하여 독창적으로 풀어내는 탁월한 능력으로 의류, 가방, 시계, 신발, 향수, 코스메틱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한 소녀가 입고 싶어 하는 옷'을 만든다는 철학을 고수하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1963년 4월 9일, 뉴욕의 한 유태인 가정에서 태어난 마크 제이콥스는 연예계 스타들을 관리하는 윌리엄 모리스 에이전시의 유능한 에이전트 아버지 덕분에 유복한 유년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그가 7살이 되던 해 아버지가 지병으로 사망하시면서 삶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어머니는 자식들을 돈보지 않았기에 1980년, 그가 17살이 되던 해에 어머니와 형제들을 떠나 친할머니와 함께 살기 시작하였다.
뉴욕에 살고 있는 그의 할머니는 교양 넘치는 세련된 귀부인으로, 버그도프 굿맨을 비롯한 고급 백화점에서 쇼핑을 즐기던 멋쟁이 할머니였다. 그녀는 마크 제이콥스에게 손뜨개를 가르쳐 주고, 항상 용기를 북돋아 주는 등 그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마크 제이콥스는 패션에 대한 열정이 어린 시절부터 남달라서 그가 13살이 되던 해, 뉴욕의 부티크 샤리바리를 찾아가 무급에 작은 일이라도 좋으니 샤리바리에서 일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 바람은 2년 후에나 이루어졌고, 샤리바리에서 옷을 정리하고, 마네킹에 옷을 입히는 일을 하게 되었다.
페리 엘리스
샤리바리에서 일하면서 평소 그가 동경하던 패션 디자이너 페리 엘리스를 직접 만나게 되는 기회를 얻었고, 이 만남은 그의 인생에 중요한 사건이 되었다. 페리 엘리스는 디자이너를 꿈꾸는 마크 제이콥스에게 뉴욕 파슨스 디자인 스쿨 진학을 권했고, 1981년 예술 디자인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 입학하였다.
마크 제이콥스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 재학 시절부터 남다른 두각을 나타냈다. 1984년 졸업 작품으로 영국의 화가 브리지트 라일리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옵아트 문양의 스웨터 3벌을 디자인 했는데 이를 샤리바리의 주인 바바라 바이저가 주문해서 '마크 제이콥스 포 마크 앤 바바라'라는 라벨을 달아 샤리바리에서 판매했다.
이 졸업컬렉션으로 마크 제이콥스는 파슨스 디자인 스쿨에서 '올해의 학생상'을 비롯해 '체스터 와인버그 황금 골무상', '페리 엘리스 황금 골무상' 및 파슨스 디자인 스쿨 졸업상을 수상하는 등 다수의 상을 휩쓸며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젊고 유능한 디자이너를 찾고 있던 뉴욕의 의류회사 루번 토마스에 재직 중인 로버트 더피의 눈에 띄어 루번 토마스사에서 새롭게 런친한 브랜드 '스케치북'의 디자인을 맡게 되었다.
그는 이 스케치북 컬렉션에서 폴카 도트 문양의 오버사이즈 니트 스웨터를 선보였는데, 당시 뉴욕타임즈는 그의 작품을 기성세대에 반항하는 젊은 스타일로, 1960년대의 활력에 우아함을 더한 작품이라고 호평했다.
1984년 로버트 더피는 마크 제이콥스와 함께 '제이콥스 더피 디자인 주식회사'라는 소규모 패션회사를 설립하고, 1986년 한 패션 유통회사의 후원을 받아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의 첫 번째 컬렉션을 발표했다. 이 컬렉션으로 미국 보그지에 '패션계 떠오르는 별 7인'중 한 명으로 소개되었다.
1988년 마크 제이콥스와 로버트 더피에게 중요한 기회가 찾아왔다. 창립자의 죽음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던 뉴욕 대표브랜드'페리엘리스'의 여성복 디자인 부사장 및 사장으로 발탁 된 것이다. 페리 엘리스에서 특유의 다채로운 컬러감과 유머러스한 아메리칸 캐주얼 디자인을 발표하며 4년간 페리 엘리스를 성공적으로 운영했다.
그러나, 1992년 페리엘리스의 SS컬렉션에서의 그런지 룩을 선보이며 패션계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구겨지고 찢어진 너저분한 의상들은 상류층 고객과 경영진, 패션 언론 모두들 경악하게 만들었고, 페리 엘리스는 컬렉션 의상 생산을 전면적으로 취소하며 마크 제이콥스와 로버트 더피를 해고했다. 하지만 마크 제이콥스는 넝마주이 거리 패션을 최고급 소재의 하이패션으로 승화시킨 '그런지 룩의 창시자'라는 말을 받으며 미국 패션 다지이너협회가 주는 '올해의 여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1993년 S/S 그런지룩
페리 엘리스에서 해고 된 후, 1993년 '마크 제이콥스' F/W 컬렉션으로 컴백한 그들은 점차 해외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가며 1997년 뉴욕 소호 지구의 머서 가에서 첫 독립 매장을 열었다. 그리고 같은 해, 마크 제이콥스와 로버트 더피는 각각 루이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와 스튜디오 디렉터로 발탁되어 루이비통의 젊고 새로운 이미지를 구추하였다. 루이비통은의 매출은 4배나 상승했고, 루이비통의 모기업 LVMH는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의 지분을 일부 인수하여 그가 재정적 어려움 없이 디자인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루이비통과 자신의 브랜드를 오가며 매 시즌 호평을 받던 마크 제이콥스는 자신의 브랜드에만 집중하기 위해, 2013년 10월 2일,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서 마지막 루이비통 컬렉션을 발표하고,16년 동안 일했던 루이비통을 떠났다.
여전히 자신의 패션 철학을 지키며, 저속함과 고급스러움을 오가며 자신만의 독특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마크 제이콥스.
여러분 재밌게 보셨나요? 여러분이 생각하는 마크 제이콥스의 삶이었나요? 저는 처음에 마크 제이콥스의 능력만을 봤었었는데 브랜드 스토리를 쓰면서 아픔이 있는 줄 몰랐네요. 그래서 마크 제이콥스의 능력이 더 돋보이는 것 같네요. 하지만 그는 능력과 함께 기회들이 잘 마주쳐서 그의 빛이 빛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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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 줄꺼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