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과거 영국에서 벌어진 시민전쟁에서 사망한 병사의 얼굴을 해골을 통해 생생하게 복원해내는 연구가 이뤄졌다. 370년 전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전투에 참여한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으로 젊었지만 영양 상태는 좋지 않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영국 시민전쟁에서 사망한 스코틀랜드 군인의 해골이 거의 370년 만에 복원돼 세상에 공개됐다. 그는 찰스 2세 때 1650년 영국 던바(Dunbar)에서 벌어진 시민전쟁에 참가했다가 포로로 잡혔다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국 더럼대(Durham University)의 과학자들은 해골을 첨단 디지털 기술로 복원해 생전에 어떤 얼굴이었는지 분석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살았으며 질병이나 영양 상태 같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추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해골 3차원 스캔해 생전 얼굴 복원
2013년 처음 발견된 병사의 해골은 일단 리버풀에 있는 존 뮤어 대학의 페이스랩(FACE LAB)으로 보내졌다. 페이스랩은 고고학이나 법의학적인 목적으로 얼굴을 복원해내는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딱딱한 해골을 3차원적으로 스캔해 살을 입힌 결과 거의 370년 전에 사망한 젊은 남자의 얼굴이 세상에 드러났다.
다소 앳된 얼굴에 초록빛 눈동자를 가지고 있고 머리는 곱슬기가 있는 금발이다. 맨눈으로 봤을 때는 감지하지 못했던 이마에 난 상처도 정밀 스캐닝을 통해 드러났는데 최첨단 기술을 통해 죽은 자의 얼굴을 생전 그대로 재현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해골이 발견될 당시 푸른 색 모자에 갈색 재킷, 스코틀랜드 문양이 들어있는 셔츠를 입고 있었다. 나이는 18~25세 사이로 추정되고 심각한 영양 결핍에 시달렸음을 알 수 있었다. 또 1630년대 스코틀랜드 남서부에 거주하다가 전쟁터에 나온 것으로 보인다. 모두 치아의 상태 등을 정밀 분석할 결과 알게 된 사실들이다.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역사상 가장 잔혹한 전투
그는 1650년 던바 전투에서 포로로 잡힌 뒤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던바 전투는 17세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사이에 벌어진 시민전쟁 가운데 가장 잔혹한 전투로 기록돼있다. 당시 수천 명의 군인들이 스코틀랜드 남동부에서 잉글랜드 북동부까지 100마일이 넘는 거리를 행군했다. 훈련이 제대로 돼있지 않은 아마추어 병사들인 데다가 지휘 체계도 엉망이어서 결국 엄청난 사상자가 발생했고 3000명 정도는 포로로 잡혔다.
수많은 스코틀랜드 포로들이 석탄이나 소금 광산으로 보내졌고 배수관 공사 등에서 노역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또 프랑스와 전투에 동원되거나 대서양 건너 바베이도스나 뉴잉글랜드까지 노예로 팔려가기도 했다. 반면 잉글랜드군의 인명 피해는 100명을 넘지 않았다.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의 역사를 가른 전투 현장에 있었던 젊은 병사의 얼굴이 되살아나자 당시의 분위기가 더욱 생생하게 전해지는 듯하다. 이번 연구에 공동으로 참여한 페이스랩은 과거 영국의 왕이었던 로버트 1세와 리처드 3세의 얼굴을 복원하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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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나와 있지 않지만 만약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돌아가신 부모님이나 보고싶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는 것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