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nti 님의 이벤트 덕에 체감온도 영하22도의 추위를 뚫고 다녀온 중고책방
(@venti 님 감사해요ㅠㅠ)
미세먼지, 한파를 핑계로 아이와 책방에 자주 가지 못했다.
다행히 집 주변에는 대형책방이 세 군데 있어서 이런저런 상황에 맞게 골라 갈 수 있다.
도서관을 더 선호하지만 오늘은 아이 책도 사줄 겸 중고 책방으로 선택했다.
추운 날에는 역시 붕어빵이 최고죠!!!를 외치는 딸아이에게 붕어빵을 쥐어주고 눈알마저 시린 체감온도 영하22도를 견디며 달렸다.
생긴지 오래되지않아 깨끗하고 쾌적한 중고서점. 사실 옛날 중고서점 느낌은 전혀 없지만 아이들 책이 많아서 좋다.
나도 모르게 자꾸 눈이가는 '가정살림', '육아' 분야의 책들. 육아하면서 가장 하고 싶은 일 중에 하나가 하루종일 책방에만 있다 오는건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예전처럼 혼자와서 하루 종일 책만 보며 쉬고싶다.
아이가 어릴 때부터 책방에 도착하자마자 하는 일이 있다. 책방 안에 있는 카페에 가서 아이가 좋아하는 음료나 먹을 것을 사주는 일이다. 책 자체의 매력 때문에 책방에 간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아이인지라 책방에 가서 책 읽는 것에 대한 흥미, 동기부여를 해주고 싶었다. 아이의 입장에서 책방은 맛있는 것도 먹고 재미있는 책도 보는 매일매일 가고싶은 곳으로!
아이가 늘 선택하는 고구마라떼로 주문하고 단도리 작업을 한다. 책방에서 뛰어다니지 않기, 장난감 붙어있는 책 사달라고 땡깡피우지 않기 등... 맛있는 걸 사주면서, 우려되는 여러가지 상황들에 대해서 미리 주의를 주는 잔소리 시간이다.
아이들이 책 읽기 좋도록 시설과 분위기를 잘 조성해 놓은 라운지
언제나 만석. 아...나도 저기 앉아서 책 읽고싶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은 표지도 못보고 결국 아이 책만 골라왔다.
어쩔수 없이 엄마의 취향이 반영되나보다. 고르다보니 내가 좋아하는 권정생 작가님의 책이 두 권이다. ('엄마까투리'는 아이에게 읽어주면서 창피하게 또 울고 말았다)
모두 중고 책이라 원래 절반 값인데, 어제부터 5일간 슈퍼세일 기간이라 24% 더 할인 받아 총 5권을 15,800원에 구입했다. 내가 중고서점에 오는 진짜 이유! 그리고 책 모퉁에 쓰여있는 어떤 아이의 이름이나 낙서를 발견하면서 느끼는 추억과 그것을 상상하고 공감하는 일. 이것이 중고의 진짜 가치이자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