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는 아기때부터 5살인 지금까지 그림으로 표현하는 걸 즐거워한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그림을 가르치겠다는 마음보다는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하나의 표현 수단으로
평생 친구처럼 그림을 가까이하길 바랬다.
내가 경험했던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이 아이도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아이가 다루기 어려울 것 같은 도구들도 원하기만 하면 마음껏 가지고 놀 수 있도록 해주었다.
특히 하루를 마무리 하면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사건을
매일매일 일기처럼 그리며 놀았던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
그렇게 하다보니 지금은 무엇이든 표현하는데 거리낌이 없다.
그 흔한 문화센터도, 어린이집도 안 보냈었는데
5살이 된 올해부터는 아이가 좋아하는 걸 더 집중적으로 탐색하고 경험하게해주고 싶어
주 1회, 창작소에 가서 그림을 그리며 논다.
나로서는 대단한 결단이었다.
왕복 1시간 거리에 주말 반나절을 오롯이 투자해야하지만
아이가 행복해하니 고민할 것이 없다.
땀 흘리며 집중했던 아이의 소중한 시간,
진지하게 무언가를 만들어냈던 아이의 작은 손,
바삐 움직였던 빛나는 아이의 눈을 기억하려고
나의 엄마가 그렇게 하셨던 것처럼 차곡차곡 아이의 그림을 모으고 있다.
엄마의 눈엔 어느 유명한 작가의 작품보다 값지고 빛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