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autorent 입니다
<henry fuseli the nightmare 1781>
저녁부터 악몽에 시달리다가 이제 일어나게 되었네요
저에게 악몽이라는 것은
살면서 지나왔던 실패한 기억 속에 있던 사람들이
또 다른 이야기의 주연이나 조연으로 꿈에 나타나는 것 입니다
장소의 배경도 익히 아는 장소이구요
꿈인지 알지만 참 괴로운 일이죠
머리 속으로 꿈인지 알고 있기에
원래 그 사람들과 연관된 기억들이
다시 떠올라 고통은 두 배가 됩니다
제가 기억하는 가장 오래된 저의 악몽은
5살 때 정도 였던 것 같은데
커다란 비행기가 절 따라오는 거였습니다
아무리 달려도 그 큰 비행기를 따돌릴 수 가 없었죠
활주로는 끝나지 않고
저 역시 달리다가 지치는 일도 없이
끝없이 비행기가 다가오는 공포감에
밤새 시달렸던 꿈이였습니다
중학교가 들어가기 전 까지
사라지지 않고 종종
절 괴롭히던 꿈이였습니다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강단에서 심리학을 가르치는 분에게
우연히 상담도 받았지만
예상 가능한 해석을 주셔서
그리 공감되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뻔한 해석이여서
무언가 그 이면에 이유가 있는 것 같았거든요
어쩌면 자꾸 의미를 부여할려는
제 태도가 답을 거부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지만요
가끔은 사무실 책상에 앉아
창문 넘어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바쁘게 일하는 사람들을 보며
답 없는 생각을 할 때가 있습니다
저 사람들도 자신만의 악몽을 가지고 있는 걸까?
얼마나 자주 악몽에 시달리고
어떻게 해소하는 것일까?
저는 너무 괴로울 때는 일어나
뜬금 없이 클래식을 틀어놓고 차나 커피를 마십니다
오래동안 반복해서 듣다보면 감정이 잦아들고
어느 순간 편하게 잠이 들더라구요
여러분은 여러분만의 악몽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