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온 뒤 황톳빛에 물든 동강의 모습은 이국적이기까지 합니다. 한 때는 물이 불면 차도가 물에 잠겨 다니지 못하던 길이었는데, 이제 제방을 쌓아 길을 높이고 넓혀 안전해지긴 했지만 차창밖으로 손을 뻗으면 닿을 것 같았던 강물을 멀리서 바라봐야하는 아쉬움이 대신하는 것같습니다. 가옥을 찾아 보기 어려웠던 이곳도 개발이 되어 펜션들이 들어서기 시작하며, 배낭을 둘러매고 끝없이 흘러가는 강물을 따라 산골의 한 사람에게라도 복음을 전하고자 했던 어느 전도자의 발길도 정착지를 이루었습니다. 국내 몇 안되던 오지 중의 하나, 이곳도 시간의 초침은 거역할 수 없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