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9. 2 (토)
■ 디모데전서 1:12-20
[ 삶을 통해 증거가 되게 하신 하나님 ]
사도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능하게 하셨다고 고백합니다(12). 이미 유대적인 교육을 통해 많은 능력과 학식을 갖춘 바울이었지만 그러한 모든 것을 배설물처럼 여기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받은 구원의 은혜가 자신의 능력이라고 말한 것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충성되이 여겨 내게 직분을 맡기심이니"라고 말합니다(12). "충성되이 여겨"는 자신이 충성된 상태에서 직분을 맡기셨다는 의미가 아니라, 직분을 맡길만한 자격도 충성됨도 약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은혜를 베풀어 주신 것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사도바울은 유대교 신자로 기독교인들을 추격하여 잡아가두는 추격자였습니다. 그러기에 자신을 "비방자요 박해자요 폭행자"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13).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하고 행한 무지의 행동이었으며 그러한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긍휼로 구원하시고 믿음과 사랑이 넘치도록 하였음을 말합니다(13-14).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이 핍박하는 자에서 사랑과 은혜 안에 있는 자가 된 것입니다. 교만은 스스로를 무너뜨리는 지름길입니다. 사도 바울과 같이 주님 앞에 늘 겸손한 자로 세워지기를 소망합니다.
사도바울은 복음이 "모든 사람이 받을 만 한 말"이며, 이 복음이란 "그리스도 예수께서 죄인을 구원하시려고 세상에 임하신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15). 그리스도를 통한 체험적인 신앙이 복음에 대한 확신과 복음의 본질을 확실히 깨닫게 한 것입니다. 그것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실체를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바울은 복음으로 인하여 자신이 죄인중에 괴수라는 사실을 비로소 깨닫게 되었습니다(15). 이와같이 예수 그리스도를 바로 알면 빛이 있음으로 어둠이 밝히 드러나는 것처럼, 보이지 않던 내 자신의 실체를 발견하게 되며 겸손할 수밖에 없게 되는 것입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인해 자신이 죄인 중에 괴수라는 것을 시인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러한 시인은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 앞에 지극히 낮은 자로 엎드리게 하였습니다. 아직도 죄인된 내 자신을 진솔하게 시인하지 못하고 교만한 마음이 내 속에 있다면, 나는 아직도 예수 그리스도를 알지 못한 것입니다. 사도바울은 자신에 대하여 하나님께서 "오래 참으심을 보이셨다"고 고백하며, 하나님께서 그러한 자신을 버리지 않으시고 오래참으사 예수 그리스도의 종으로 부르신 것은 후에 주님을 믿어 영생 얻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16).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자신의 실체뿐만 아니라 삶의 방향성까지 찾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죄인 중에 괴수였던 자신을 오래참으심으로 구원하사 사도로 부르신 것은 후에 믿는 자들에게 본이 되게 하시기 위한 것이라고 고백한 바울은 자신이 이제 예수 그리스도의 긍휼과 사랑을 증거하는 삶을 살겠다는 것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그러한 삶을 통해 하나님의 존귀와 영광이 드러나게 됩니다(17). 사도바울은 사랑하는 디모데 또한,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이러한 간절한 소망을 가지고 선한 싸움, 즉 복음을 위한 싸움을 싸울 것을 당부합니다(18). 그리고 믿음과 착한 양심을 가지라고 권면합니다. 믿음과 착한 양심은 세상이라는 어둠의 풍랑 속에서 파선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께서 목적하신 곳까지 항해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됩니다(19). 파선은 배가 침몰하여 가라앉는 것을 표현하는 말로서, 파선한다는 것은 배에 싣고 있던 것이 무엇이든 그 모든 것이 수장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눈에 보이는 것을 모두 잃게 된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거나 떠나도 물질이나 권세를 잃기 보다는 오히려 더 풍성해지고 높아지는 것을 보며 많은 사람들은 더 잘 되었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믿음의 파선이 모든 것을 잃게 한다는 것은 곧 지금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이 순기능에서 역기능으로 바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물질이나 권세가 약이 아니라 이제 독이 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사도바울은 믿음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디모데에게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19). 바울은 아들과 같은 디모데에게 자신의 삶 속에 역사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 파선하지 않고 삶 속에서 하나님의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길임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믿음만이 내 삶의 능력이 됨을 믿습니다.
<나의 기도>
하나님, 바울과 같이 모든 사람들에게 믿음의 본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 주신 직분가운데 늘 풍성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