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8. 8 (화)
■ 민수기 27:12-23
[ 세습이 아닌 약속의 계승자를 지도자로 ]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마지막을 선언하시며 "너는 이 아바림 산에 올라가서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땅을 바라보라"고 말씀하십니다(12). 비록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땅에 들어가지는 못하지만 그곳을 바라볼 수 있도록 해주시며, 후손들을 통해 말씀하신 대로 약속이 성취될 것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지난 사십 년동안 모세는 애굽에서부터 광야생활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충성스럽게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였습니다. 이러한 모세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그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지 못한 것은 너무도 가혹한 것같습니다. 그러나 지도자로서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하고 혈기를 보였던 므리바 사건의 책임을 물으신 것입니다(20:13). 모세는 마실 물이 없어 불평하고 원망하는 백성들을 위헤 반석에서 물을 내게 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받았지만, 끝까지 약속을 붙잡지 못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로 인해 분노하여 지팡이로 반석을 내리침으로 혈기를 드러냈습니다. 또한, 모세가 반석을 내리친 것은 모든 백성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하나님의 명령대로 반석이 물을 내도록 명령하였다면 온전히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모든 백성들이 깨닫는 계기 되었을 것입니다. 감정에 따른 물리적인 행동이 하나님의 거룩하심이 아닌 "능력자인 모세"를 드러내게 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와같은 모세의 행동에 대한 책임을 물으시고 약속에 땅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심으로서,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신 분은 사람 지도자인 모세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알게 하신 것입니다. 요단 동편에 있는 아바림 산맥의 북쪽에는 비스가 산이 있고, 그 정상에는 느보라는 봉우리가 있습니다. 모세는 이곳에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어쩌면 모세의 혈기에는 충분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끊임없이 불순종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 대한 의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의 의로운 분노와 불순종은 분명히 본질상 다른 것입니다. 아무리 선한 목적을 위한 마음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는 것은 곧 그 자체로서 불법이며 의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올바른 지도자는 물러나야 할 때를 잘 판단합니다. 자신으로 인해 하나님의 거룩함이 훼손되고 많은 이들이 하나님 보다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고 있다면 이는 물러나야 할 때가 된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세우신 지도자가 모든 백성에게 순종의 도를 보여 하나님만이 영광받으실 분이심을 증거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의 땅을 바라 본 후에 "형 아론이 돌아간 것과 같이 너도 조상에게로 돌아가리니"라고 말씀하십니다(13). 이러한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의 죽음이 영원한 끝이 아니라 이전의 조상들과 교통하며 영원한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게 될 새로운 시작이 될 것임을 암시합니다. 성경은 "약속의 하나님"이심을 드러내실 때에는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고 스스로를 지칭하셨음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이나 이삭이나 야곱은 사람의 관점에서 볼 때에는 이미 죽은 자들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사두개인들과 부활논쟁에서 "하나님은 죽은 자의 하나님이 아니요 산 자의 하나님이시라 너희가 크게 오해하였도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12:27).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은 죽은 자인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언급하시며 그들의 하나님이라고 하신 말씀과 대치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으로 볼 때에 그들은 죽은 자가 아니라 영원히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아 있는 자인 것입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영원히 산 자로서의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을 말씀하신 것으로, 그와 같이 모든 백성들이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는 영원히 산 자가 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육체적으로 약속의 땅을 밟지 못하게 될뿐이며 영적으로 구원받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 것이 아닙니다. 모세는 자신의 마지막을 선언하시는 하나님께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주실 것을 요청합니다(15-17). 모세는 한 사람을 세워 "여호와의 회중이 목자 없는 양과 같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라고 아룁니다(17). 모세의 모습은 하나님께서 세울만한 자를 세우신다는 감동을 느끼게 합니다. 모세는 하나님께 자신의 최후에 대하여 들었습니다. 모세는 항변할 수 있습니다. 지난 사십 년간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을 성실하고 충성되게 인도하였는데, 므리바 사건으로 인해 그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 것은 가혹한 것이라고 하며 긍휼을 베풀어 달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 오직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같이 유리하지 않게 해달라고 간구합니다. 이는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과 자신의 육체적인 죽음이 "모든 것이 끝났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신하는 사람은 이 땅에서 자신이 누렸던 것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그러한 신뢰와 확신을 가지고 있는 모세가 자신의 안위보다 남겨진 이스라엘 백성을 걱정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는지도 모릅니다. 내 생명과 안위와 내가 이 땅에서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을 위해 간구하기 보다는 장차 하나님께서 뜻을 성취하실 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근심하는 자세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참된 지도자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의 간구에 "눈의 아들 여호수아는 그 안에 영이 머무는 자니 너는 데려다가 그에게 안수하고 그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그들의 목전에서 그에게 위탁하여 네 존귀를 그에게 돌려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그에게 복종하게 하라"고 말씀하십니다(18-20). 여호수아 안에 영이 머물러 있다는 것은 그의 삶이 하나님의 온전한 성전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온전히 순종할 줄 알며, 자신보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낼 줄 아는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해 이미 출애굽이후 아말렉과의 전쟁에 여호수아를 최 일선 선봉에 서게 하심으로서 그가 택함을 받은 자로서 훈련을 받도록 예비하셨습니다(출17:9). 하나님께서는 모세 곁에서 신실하게 하나님의 행하심을 지켜보며, 자신의 눈보다는 하나님의 시선으로 볼 수있게 되었으며, 갈렙과 같이 약속을 땅의 거인족속에게 압도되지 않고 끝까지 하나님을 신뢰하였던 사람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지도자로 모세의 자녀로 세습하지 않게 하시고, 스펙보다는 하나님과 동행한 경험과 감동이 있는 자로 택하시고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가는 일에 나의 스펙이 내 자신의 능력을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면, 오히려 오늘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가리는 것으로 내가 책임져야 할 "므리바의 사건"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스펙이 온전히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드러내는 수단이 된다면 하나님의 동행하심을 경험하고 성령의 능력을 증거하는 지도자로 세움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모세의 존귀가 여호수아에게 있음을 모든 백성이 알게 하고 복종하도록 하십니다(19). 모세의 후계자로서의 여호수아를 제사장 엘르아살과 회중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선포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또한, 모세와 같이 여호수아도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제사장 앞에 나아가 우림과 둔빔의 판단을 받도록하셨습니다. 이는 제사장의 에봇에 있는 우림과 둔빔이 하나님의 뜻을 묻는 통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온전히 하나님의 뜻에 의하여서만 이스라엘을 인도하실 것을 명령하신 것이며, 제사장과 온 회중이 복종하는 지도자라 하며 독단적으로 행하지 못하도록 하는 한편, 철저히 하나님의 통치를 따를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제사장 엘르아살과 온 회중 앞에 세우고 여호수아에게 안수하여 위탁합니다(22-23). 여호수아를 공식적인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지명하고 모든 백성이 복종하도록 선언한 것입니다. 지도자에게 복종하는 것은 사람에게 복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를 세우신 하나님의 권위에 복종하는 것입니다. 또한, 지도자를 세우는 원칙은 세습이 아니라 "약속의 계승자"였습니다.
<나의 기도>
하나님, 지도자로서 머물러야 할 때와 떠나야 할 때를 잘 분별하도록 하옵소서. 하나님의 영광과 거룩하심을 훼손하면서도 권세와 영화에 대한 탐욕을 버리지 못하는 악한 속성을 책망하시고, 약속을 신실하게 이행할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를 세워 이 땅 위의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를 더욱더 거룩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