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7. 8 (토)
■ 갈라디아서 4:1-11
[ 죄의 종에서 하나님의 아들로 ]
바울은 "유업을 이을 자가 모든 것의 주인이나 어렸을 동안에는 종과 다름이 없어서 그 아버지가 정한 때까지 후견인과 청지기 아래에 있나니"라고 말합니다(1-2). 로마의 관습법상 14세까지의 미성년자는 그의 아버지가 지정한 후견인 아래에 있었으며, 재산권은 25세가 될 때까지 청지기가 대신 관리하였습니다. 바울은 그와 같은 로마의 관습법에 비유하여 율법이라는 초등학문 아래에 있어서 종 노릇 하던 자들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예수 그리스도의 속량하심을 통하여 아들의 명분을 받게 하셨다는 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5). 하나님께서는 율법의 정죄아래에서 죽을 수밖에 없는 나를,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하여 죄 사함을 주시고 하나님의 양자로 삼아주셨습니다. 그러나 어리석게도 내 스스로 율법 앞에 완전할 수 없으면서도 다른 사람을 율법적으로 판단하지는 않았는지 돌아봅니다.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 속량하시고 아들의 명분을 주셨다는 것은(5), 자연 발생적으로 아들의 명분이 주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결정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양자됨은 우리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양자로 삼아주셨을 뿐 아니라 "그 아들의 영"을 내게 보내셔서 하나님을 "아빠 아버지"라 부르게 하실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5-6). 그것은 하나님께서 성령을 보내셔서 하나님과의 깊고 친밀한 교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롬 8:9, 14). 그것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양자됨으로 인해 더 이상 죄의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로서, 약속된 하나님의 나라를 유업을 상속받게 되었습니다(7). 탈무드에서는 아기가 태어나서 제일 먼저 배우는 말이 "아빠"라는 말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빠"라고 부를 수 있게 하셨다는 것은 내가 곧 하나님의 품 안에 있는 존재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너희가 그 때에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여 본질상 하나님이 아닌 자들에게 종 노릇 하였더니"라고 말합니다(8). 바울은 갈라디아교회 성도들에게 하나님을 모르고 스스로 신이라 칭하는 자들에게 미혹 받아 이교도를 따르던 때를 상기 시키며, 이제는 하나님을 알게 되었으니 더 이상 천박한 초등학문으로 돌아가 종 노릇 하지 말라고 촉구합니다(9). 바울은 '그 때에는'과 '이제는'을 대조시키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던 때의 행동을 하나님을 알고 난 이후에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초등학문의 천박함은 곧 초라하다는 뜻으로 "그리스도의 풍성함"(엡3:8)과는 극명하게 대조를 이룹니다. 바울은 하나님을 아는 것을 강조하는데, 여기에서의 "알다"는 믿음을 통해 경험적으로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을 의미하며, 나아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하나님을 알도록 은혜를 베푸셨다는 말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알고 난 후에도 여전히 이전의 초라한 세상의 것들에 이끌려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의기도>
하나님, 하늘나라의 유업을 상속받은 자로 더 이상 초등학문의 초라함을 쫓아 스스로 죄에 눌리고, 다른 사람을 판단하지 않도록 하시고 오직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과의 더욱더 깊은 교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