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7. 28 (금)
■ 민수기 21:21-35
[ 두려워하지 말고 나아가라 ]
이스라엘은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신을 보내어 왕의 큰 길을 열어주도록 요청합니다(21-22). 에돔왕에게 요청하였던 것처럼, 아모리 땅의 밭이나 포도원이나 우물물도 마시지 않는 등 전혀 피해를 주지 않고 지나가겠다고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아모리족속의 땅을 지나가야 했습니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아모리 왕 시혼에게 사신을 보내어 길을 열어달라고 요청한 것은 국제적인 관례를 따른 정중한 것이었습니다. 에돔은 에서의 후손으로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경계를 침해하지 말것을 명령하셨습니다. 그러나 아모리족속은 심판의 대상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내 사자가 네 앞서 가서 너를 아모리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에게로 인도하고 나는 그들을 끊으리라"고 말씀하셨고(출23:23), "너는 내가 오늘 네게 명령하는 것을 삼가 지키라 보라 내가 네 앞에서 아모리 사람과 가나안 사람과 헷 사람과 브리스 사람과 히위 사람과 여부스 사람을 쫓아내리니"라고 하셨습니다(출34:11). 신명기에서는 좀 더 구체적으로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인도하사 네가 가서 차지할 땅으로 들이시고 네 앞에서 여러 민족 헷 족속과 기르가스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가나안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히위 족속과 여부스 족속 곧 너보다 많고 힘이 센 일곱 족속을 쫓아내실 때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을 네게 넘겨 네게 치게 하시리니 그 때에 너는 그들을 진멸할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신7:1-2). 즉, 아모리족속은 가나안의 족속과 같이 반드시 진멸하여야 할 대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세와 이스라엘은 정중하게 길을 열어줄 것을 부탁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아모리 왕 시혼은 이스라엘의 요청을 거절할뿐만 아니라, 그의 군사를 모두 모아 광야로 나와 야하스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합니다(23). 아모리 왕 시혼에게 이스라엘은 적대세력이었고, 이러한 적대세력이 아무런 피해도 주지 않고 지나가기만 한다는 것을 믿을 수없습니다. 더구나 이백 만 이상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아모리 땅으로 들어 온다는 것은 시혼으로는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는 일이었습니다. 더구나 아모리족속은 당시 모압족속과 전쟁중이었습니다. 이처럼 아모리 왕 시혼이 성문을 닫고 이스라엘을 방어하기 보다는 직접 군사를 이끌고 광야로 나왔다는 것은 이스라엘의 전력을 우습게 본 까닭이 아니라, 하나님의 섭리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시혼의 마음을 격동시켜 선제공격을 하게 하므로 말씀하신 대로 아모리 족속이 이스라엘에게 진멸될 수 있도록 하신 것입니다. 아무리 큰 힘을 가진 대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예정하신 일을 거스를 수는 없습니다. 모든 전쟁은 하나님께 속한 것이므로 좋은 무기와 전략을 가졌다하여도 하나님께서 하신 일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앞서 가실 것입니다. 두려움없이 나아가면 말씀하신 대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아모리 왕 시혼은 기세좋게 선제공격을 당했지만 오히려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이스라엘의 칼날 앞에 패배하고 말았습니다. 이스라엘은 아모리 족속의 땅을 아르논에서부터 얍복까지 점령하여 암몬자손의 경계에 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24). 아모리족속은 당시 세력을 넓혀가는 중이었고, 모압족속의 땅을 점령할 만큼 강한 군사력을 가진 족속이었습니다. 이백 만이 넘는 이스라엘을 향해 군사를 거느리고 직접 공격하려고 했다는 것만 보더라도 아모리 족속의 세력은 결코 허약하지 않았음을 증거합니다. 그러므로 이스라엘이 아르논에서부터 암몬의 경계인 얍복까지 아모리족속의 남왕국을 점령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행하신 까닭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그의 형제라고 할 수 있는 암몬의 땅을 침범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는 "암몬 족속에게 가까이 이르거든 그들을 괴롭히지 말고 그들과 다투지도 말라 암몬 족속의 땅은 내가 네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을 롯 자손에게 기업으로 주었음이라"고 하신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 것입니다. 결국, 아모리 왕 시혼이 선제공격을 하였으나 결국 이스라엘게 대패하였고 이스라엘이 그들의 성읍이며 왕이 거주하는 도성이었던 헤스본과 그 모든 촌락에 거주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25-26). 강한 나라를 이루어가고 있었던 아모리족속은 모압에게 헤스본을 빼앗고, 모압의 아들들을 죽이고 쫓았으며 딸들은 포로로 잡아 노예로로 삼았었습니다(28-29). 그러나 광야에서 유랑하던 이스라엘에게 그들의 세력은 완전히 꺾였고, 모압으로 부터 빼앗은 헤스본은 이제 이스라엘 백성의 거주지가 된 것입니다. 모압이 섬기던 신 그모스도 지켜주지 못했던 땅을(왕하23:13), 만왕의 왕이신 하나님께서 아모리족속으로부터 그 땅을 빼앗아 이스라엘 앞에 가져다 놓으신 것입니다. 시혼은 한때 모압을 점령하고 그들의 신 그모스를 조롱하는 시를 지어 읊었습니다. 모압족속의 신 그모스는 그들의 아들과 딸들이 희생되고 포로가 되는 것을 지켜주지 못했지만,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아모리족속이 선제공격을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손에서 지키시고 보호하셨을뿐만 아니라 큰 승리를 가져다 주심으로, 하나님께서 하신 일임을 모든 나라와 민족 앞에서 선포하셨습니다(27-30). 그리고 조롱하며 세운 도성에 이스라엘이 거주하도록 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승리가 아니면 순간의 영화일 뿐입니다.
이스라엘은 아모리 땅에 거주하며 야셀을 정탐하는 한편 그 촌락들을 빼앗고 그곳에 있던 아모리인을 몰아냅니다(31-32). 모세와 이스라엘은 헤스본의 북쪽에 위치한 아셀을 점령하므로 완전히 아모리인들의 남왕국을 정령하게 되었습니다. 한편, 이스라엘은 그 여세를 몰아 아모리족속의 북왕국 바산 길로 올라갑니다. 바산은 비옥하고 기름졌을뿐만 아니라 북쪽과 서쪽으로 강과 바다를 두고 있는 곡창지대였기에 아모리족속은 사력을 다해 지킬 수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신명기에 "이전에는 에밈 사람이 거기 거주하였는데 아낙 족속 같이 강하고 많고 키가 크므로 그들을 아낙 족속과 같이 르바임이라 불렀으나 모압 사람은 그들을 에밈이라 불렀으며"라고 기록된 것과 같이(신2:10-11), 그곳에는 거인족속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바산 왕 옥은 그의 모든 군사들을 이끌고 나와 이스라엘을 맞아 에드레이에서 싸우려고 하였습니다(33). 바산 왕 옥은 거인족속으로서 아모리 족속의 마지막 왕이었습니다. 그는 거인족속이었던 만큼 기골이 장대하였는데, 신명기에서는 그의 체형에 대하여 "르바임 족속의 남은 자는 바산 왕 옥뿐이었으며 그의 침상은 철 침상이라 아직도 암몬 족속의 랍바에 있지 아니하냐 그것을 사람의 보통 규빗으로 재면 그 길이가 아홉 규빗이요 너비가 네 규빗이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신3:11). 또한, 에드레이는 절벽에 위치한 성읍으로서 천연의 요새이며 철옹성과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처럼 거인족속과 요새화 되어있는 그들의 성읍을 공격하여 승리를 얻어낸다는 것은 이스라엘로서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신명기에서 아모리족속 북왕국의 지형과 바산왕 옥의 체형까지 상세히 기록한 것은 이스라엘이 이길 수 없는 싸움에서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을 통해 승리를 얻게 되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처럼 승리가 불가능한 상황 속에서 모세에게 "그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그와 그의 백성과 그의 땅을 네 손에 넘겼나니 너는 헤스본에 거주하던 아모리인의 왕 시혼에게 행한 것 같이 그에게도 행할지니라"고 명령하십니다(34). 하나님에 대한 불신은 곧 두려움으로 표출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불가능한 상황을 보지말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나아가라는 것입니다. 불가능한 상황을 보고 두려워하면 대적의 먹이가 될 뿐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며 두려움없이 나아가는 자에게는 "그의 땅을 점령하였더라"는 놀라운 역사와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행하심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상황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것은 우리가 절망해야 할 상황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께서 우리 앞에 승리와 영광을 가져다 놓으신 것입니다.
<나의 기도>
하나님 사방이 막힐지라도 하나님의 약속은 항상 열려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사방이 막히는 상황은 곧 하나님의 약속 안으로 인도하시는 주권적인 섭리임을 믿습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인도하심에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