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7. 16 (주일)
■ 민수기 16:12-24
[ 하나님의 종을 대적할 때에 ]
불만과 불평은 곧 교만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과 온이 이스라엘의 지휘관들과 더불어 반역을 꾀한 것은 모세와 아론의 지도에 지속적으로 불만을 가져왔다는 것을 증거한 것입니다. 그러한 불만은 곧 자신의 분수를 모르고 하나님께서 세우신 종에 대한 거역으로 나타나며, 세우신 질서에 정면으로 대적하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모세는 고라에 이어 그와 함께 반역을 꾀하였던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단과 아비람을 부르기 위해 사람을 보냅니다(12). 그러나 그들은 모세의 부름을 거부하며 "우리는 올라가지 않겠노라"고 합니다. 올라가지 않겠다는 것은 성막 앞에 나아가 하나님 앞에 판결 받는 것을 거절한 것이며, 이제 더 이상 하나님의 종으로서 모세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온 이스라엘과 마찬가지로 그들 또한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주실 때에 "당신이 우리에게 말씀하소서 우리가 들으리이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하시지 말게 하소서 우리가 죽을까 하나이다"라고 하며(출20:19), 하나님으로 부터 위임받은 모세의 권위에 복종하기로 하였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교만하여져서 그의 지도권을 부인하고 정면으로 대적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하나님의 구원하심도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에서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이려 함이 어찌 작은 일이기에 오히려 스스로 우리 위에 왕이 되려 하느냐"고 반문하였습니다(13). 그들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믿음의 시선으로 보지 못하고 불신하다가 결국, 아말렉인과 산간지대에 거주하였던 가나안에게 참패하여 호르마까지 후퇴했던 일을 모두 모세의 지도력 탓으로 돌린 것입니다(14:45). 자신들의 불신앙적인 모습이 가져다 준 고통을, 하나님께서 세우신 종의 무능력 탓으로 돌리며 하나님의 주권을 거부하고 있는 것입니다. 또한, 그들은 "네가 우리를 젖과 꿀이 흐르는 땅으로 인도하여 들이지도 아니하고 밭도 포도원도 우리에게 기업으로 주지 아니하니 네가 이 사람들의 눈을 빼려느냐"고 함으로서 모세의 지도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말하고 있습니다(14). 젖과 꿀이 흐르는 땅 가나안을 주시겠다는 하나님의 약속은 그들에게는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었습니다. 다만, 지금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이며 누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에만 관심이 있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헌신짝처럼 여기면서도 자신들의 부귀와 영화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약속 안에서 거룩하신 뜻을 이루어가는 백성이 아니라, 자신들의 권력과 야망을 채우기 위한 수단일 뿐입니다. 내 자신의 불신앙으로 인한 고통은 생각하지 못하고 세우신 종의 무능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악인의 모습입니다.
모세는 성막 앞으로 나와 하나님의 공정한 판결을 받는 것을 거부한 그들에게 진노합니다. 그리고 하나님 앞에 "주는 그들의 헌물을 돌아보지 마옵소서 나는 그들의 나귀 한 마리도 빼앗지 아니하였고 그들 중의 한 사람도 해하지 아니하였나이다"라고 간구합니다(15). 하나님의 약속을 따라 가나안으로 인도하는 과정에서 이스라엘의 불신앙으로 인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을 모세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조롱하는 그들의 가증함에 분노한 것입니다. 헌물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행위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끊임없이 믿음을 택할 것인가 물질을 택할 것인가를 묻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안에 들어가거든 그들의 신들을 섬기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은 가나안의 대표적인 신 바알이 곧 물질을 숭배하는 것을 의미함으로, 물질을 하나님께 드린다는 것은 곧 물질을 숭배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믿음의 의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모세가 그들이 드리는 헌물을 돌아보지 말라는 것은, 속으로는 물질을 숭배하고 섬기면서 겉으로만 하나님의 백성이라고 말하는 그들의 가증함을 하나님께 고발하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모세는 자신은 그들의 나귀 한 마리도 빼앗지 않았으며 그들 중 한 사람도 해하하지 아니하였다고 말함으로서, 하나님 앞에 물질적 탐욕으로 인한 어떤 부정한 행위도 하지 않았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결국, 모세는 하나님께서 주신 권위와 직분을 자신의 탐욕을 채우기 위해 남용하지 않고,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본분을 성실히 수행하여 왔음을 말한 것입니다. 그는 레위 자손인 고라와 르우벤 족속인 다단과 아비람이 군 지휘관 이백오십 명과 함께 자신을 대적한 일을 당하며 가장 먼저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4). 그리고 대적한 고라의 일당이나 백성들에 자신의 억울함이나 의로움을 변론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앞에 자신의 정직함과 그들의 가증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또한, 고라에게 "너와 너의 온 무리는 아론과 함께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라"고 함으로서, 하나님께서 그들을 판단해 주실 것을 구하고 있습니다(16). 대적으로 인한 어려움을 당할 때에 사람을 의지하거나 더 큰 권세를 붙들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만이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 주며 궁핍한 자의 자손을 구원하며 압박하는 자를 꺾으시는 분이십니다(시72:4). 악을 악으로 갚으려고 하고 폭력을 또 다른 폭력으로 갚으려는 것은 하나님의 공의를 버리고 가증한 바알을 선택하는 길입니다.
모세는 고라에게 "너와 너의 온 무리는 아론과 함께 내일 여호와 앞으로 나아오라"고 합니다(16). 그리고 아론뿐만 아니라 고라와 함께 반역을 꾀했던 모든 자들도 각각 향로를 가지고 올 것을 촉구합니다(18). 이제 모세와 아론뿐만 아니라 반역을 꾀하였던 고라의 일당들이 모두 회막 문으로 나아와 섰습니다(18). 회막 문은 성막으로 들어가는 장소로서, 곧 "하나님 앞에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공의의 심판을 하는 장소였습니다. 광야에서 하나님께서는 회막 문에 구름 기둥으로 서서 자기 백성의 예배를 받으셨고(출33:10), 아론과 그의 아들들을 물로 씻겨 정결하게 한 후에 기름을 부어 거룩하게 한 후에 제사장의 옷을 입도록 하셨으며(출40:12-13), 백성들이 가져온 제물을 회막 문에서 기쁘시게 받으셨습니다(레1:30. 그러므로 모세의 이러한 제안은 모두가 각각의 향로를 가지고 불을 담아 과연 누가 하나님 앞에서 택하신 거룩하게 구별하신 제사장인지를 판단받자는 것입니다. 고라는 레위 자손으로서 지성물을 관리해야 하는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마치 자신이 온 이스라엘의 지도자가 된듯, 회막 문 앞에서 자신의 세를 과시하며 모세와 아론을 압박합니다(19). 그러나 사람들에게는 군사의 지휘권을 확보한 고라의 일당이 모든 것을 이미 가진 것처럼 보였고, 반면에 모세와 아론은 매우 초라한 자가 된 것처럼 보였지만, 공의로우신 하나님께서는 회막 문 앞에서 온 회중에게 나타나심으로 오직 하나님 만이 악인과 의인을 판단하시는 심판주이심을 알게 하십니다(19). 하나님께서는 정의를 사랑하시고 그의 성도를 버리지 아니하시고 영원히 보호하시되 악인의 자손은 끊으시는 분이십니니다(시37:28). 하나님께서는 회막 문 앞에서 온 회중 앞에 나타나시며 모세와 아론에게 "이 회중에게서 떠나라 내가 순식간에 그들을 멸하려 하노라"고 말씀하십니다(21). 온 회중은 이스라엘 모든 백성들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고라를 따르는 모든 무리를 가리키는 것으로서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대비하지도 피하지도 못할 심판을 내리실 것을 선포하십니다. 그러나 모세와 아론은 고라의 말에 현혹되어 일시적으로 그를 따랐던 사람들의 희생을 원치 않았습니다. 그들은 생명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며 한 사람의 범죄로 인해 온 회중에게 내리신 진노를 거두어 주실 것을 간구합니다(23). 그리고 그들에게 명령하여 고라와 다단과 아비람의 장막 사방에서 떠날 것을 촉구합니다(24). 고라는 자신의 야망을 채우려고 사람들을 미혹하고 악한 길로 끌어들였지만, 하나님의 종 모세와 아론은 그러한 자들이라도 긍휼한 마음으로 가지고 심판을 피할 수 있도록 기회를 부여해 달라고 하나님 앞에 중보합니다. 악인은 하나님의 주권을 부정하고 자기의 유익을 따르나 의인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모두의 생명을 위한 길을 택합니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길이 어떤 길인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나의기도>
하나님, 대적들의 핍박과 공격 앞에서도 믿음을 놓지 않게하시고, 선하신 뜻에 따라 행할 수 있는 용기를 주옵소서. 공의로우신 하나님의 주권을 믿으며 악을 악으로 대적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