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6. 28 (수)
■ 열왕기상 22:15-28
[ 모든 것을 걸고 진리를 선포해야 할 때 ]
미가야는 아합 왕 앞에 이르러 "우리가 길르앗 라못으로 싸우러 가랴 또는 말랴"고 묻는 말에 "올라가서 승리를 얻으소서 여호와께서 그 성읍을 왕의 손에 넘기시리이다"라고 대답합니다(15). 자신을 미워하고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아합 왕에게 거짓 선지자들을 흉내내어 듣기 좋은 예언을 한 것입니다. 미가야는 전쟁의 결과를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거짓 선지자들과 동일하게 대답한 것은 자기가 좋아하는 말만을 하나님의 뜻으로 여기려는 아합의 어리석음과 완고함을 질책한 것이라 할 수있습니다. 즉, "당신은 당신이 듣기 좋아하는 말만을 요구하는 자이며, 당신이 듣고 싶은 말이 바로 이 말이 아닙니까"라고 조롱한 것입니다. 그러나 아합은 그가 진실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미가야는 단 한 번도 자신이 듣기에 좋은 말을 한 적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미가야는 악한 아합 왕에게 목숨을 걸고 정직하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였지만, 아합은 자신의 악함을 돌아보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이 듣기에 좋은 말만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려 했었기 때문입니다. 아합은 승리를 예언하는 미가야의 말이 자신을 질책하고 조롱하는 말인 줄을 알았습니다. 즉, 자신의 불의함을 알고 있었고, 그 불의함에 따른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하게 전하는 미가야의 진실함을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합은 "내가 몇 번이나 네게 맹세하게 하여야 네가 여호와의 이름으로 진실한 것으로만 내게 말하겠느냐"고 합니다(16). 이는 아합의 거듭된 맹세에도 불구하고 미가야 선지자가 고의적으로 그가 듣기 좋은 승리에 관한 예언만을 했다는 것을 증거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다른 거짓 선지자들과 같이 자신의 안위와 영화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전할 하나님의 뜻에 대한 진실성을 더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자신이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고 하는 사람에게 가장 큰 재앙은 더 이상 싫은 소리를 해주지 않고 듣기 좋은 메시지만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은 하나님의 종들로부터 징계와 저주의 말씀보다는 축복의 말씀만을 듣기를 좋아합니다. 그러나 죄악 중에 있는 자에게 징계와 심판의 메시지가 아닌 축복의 메시지는 오히려 더 큰 재앙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미가야 선지자가 아합에게 그가 듣기 좋아하는 좋은 소식을 전한 것은 바로, 그가 직면하게 될 더 큰 재앙의 복선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들어야 할 것은 내게 듣기에 좋은 말이 아니며, 내가 가까이 해야 할 사람은 내게 듣기 좋은 말만을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어떤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뜻을 정직하게 전해주는 사람이 내 곁에 반드시 있어야 할 하나님의 종이라는 사실을 잘 깨달아야 합니다.
진실을 말해달라는 아합의 거듭된 맹세 후에야 미가야는 "내가 보니 온 이스라엘이 목자 없는 양 같이 산에 흩어졌는데 여화의 말씀이 이 무리에게 주인이 없으니 각각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갈 것이니라"고 답합니다(17). 이는 곧 이스라엘의 왕인 아합이 죽을 것이나 그 백성들은 해를 당하지 않고 돌아오게 될 것을 말한 것입니다. 물론, 미가야 선지자가 아합의 죽음을 예고하면서도 백성들이 "평안히 자기의 집으로 돌아오리라"고 말한 것은 매우 모순된 것입니다. 왜냐하면, 아람과의 전쟁에서 최고의 지위권을 가진 왕의 죽음은 군사들의 와해와 함께 큰 고초를 겪게 될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미가야의 예언은 그동안 아합으로 인해 백성들이 충분히 고통을 겪었으며, 이러한 아합의 죽음이 결국 백성들의 괴로움을 덜어주는 일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아합은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저 사람이 내게 대하여길한 것을 예언하지 아니하고 흉한 것을 예언하겠다고 당신에게 말씀하지 아니하였나이까"라고 말하며, 여호사밧에게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말것을 권합니다(18). 즉, 이미 자신이 말한 것처럼 그가 불길한 예언을 한 것이니 귀담아 들을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흉한 예언은 그릇된 말씀이고, 길한 예언은 올바른 하나님의 말씀인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자기 중심적인 기준입니다. '긍정의 힘'이 신앙적인 측면에서도 적극적으로 권장되는 세태 속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미가야는 아합에게 "왕은 여호와의 말씀을 들으소서"라고 촉구합니다(19). 이는 아합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순종할 때에 그 심판의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한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자기중심적인 판단으로 듣기 좋은 말만을 하나님의 뜻으로 받아들이려고 하는 아합 왕은 이미 기회를 잃은 것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미가야는 아합의 전쟁 계획을 하나님께서 심판의 기회로 삼으셨다는 사실을 전합니다. 아합은 충분한 명분과 하나님의 뜻을 앞세워 전쟁을 결정했지만, 하나님께서는 전쟁보다는 아합의 악함에 더 관심을 가지신 것입니다. 이는 지도자 한 사람의 악함이 공동체 전체를 파멸로 몰아 넣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미가야 선지자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께서는 거짓 선지자들의 마음에 악한 영이 들어가도록 내버려 두심으로서 아합이 전쟁을 감행하도록 꾀는 것을 허락하신 것입니다(20-23). 오늘날에도 많은 거짓 선지자들을 통한 미혹은 성도에게 있어서 강력한 타락의 도구가 되고 있습니다. 말씀을 신뢰하며 의지하지 않고 사람의 입에 나오는 말에 귀를 기울이면 언제든지 아합과 같은 인생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철로 뿔을 만들어 와서 아합의 완전한 승리를 예언했던 그나아나의 아들 시드기야가 미가야에게 가까이 와서 뺨을 치며 "여호와의 영이 나를 떠나 어디로 가서 네게 말씀하시더냐"라고 질책합니다(24). 하나님의 말씀을 정직히 전한 선지자가 오히려 "자기를 위하여" 철로 뿔을 만들어 아합 왕 앞에서 거짓을 전하였던 시드기야에게 모욕과 핍박을 당하고 있습니다(11). 미가야가 아닌 자신이 하나님의 영에 감동되어 올바른 하나님의 뜻을 전했다고 항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도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빙자하여 자신의 명예와 안위를 위해 거짓으로 진리를 왜곡하며 하나님의 뜻과는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거짓 선지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합리화하고 하나님의 뜻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자신에게 필요한 말씀만을 편취하여 활용합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무분별한 맹종보다는 말씀에 근거한 분별력있는 순종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할 때이며, 올바른 진리의 말씀을 받는 것을 귀하게 여겨야 할 때입니다. 나의 기분에 맞추려는 종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올바로 전하려는 하나님의 종들을 귀하게 여겨야 합니다. 자신이 아람과의 전쟁에서 죽게 될 것을 예언하고, 자신의 죽음이 곧 백성들에게는 평안이 될 것을 말한 미가야 선지자를 아합 왕은 "옥에 가두고 내가 평안히 돌아올 때까지 고생의 떡과 고생의 물을 먹이라"고 명령합니다(27). 그러나 미가야 선지자는 아합 왕이 평안히 돌아 올 것같으면 하나님께서 자신을 통해 말씀하시지 않으셨을 것이라고 항변합니다(28). 자신을 옥에 가두고 고생의 떡과 물을 마시게 한 아합에게 굴하지 않고 아합 왕이 살아 돌아오지 못할 것이며, 그것으로 인해 자신이 전한 하나님의 말씀이 진실임이 증명될 것이라고 합니다. 아무리 거부하고 외면하여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반드시 실행되게 될 것입니다. 참 선지자는 이처럼 하나님의 뜻이 실행되는 그날에 그가 전했던 말씀이 진리였음이 증명 될 것이지만, 거짓 선지자는 골방에 들어가 숨어 자신의 거짓이 심판받게 되는 것을 직접 목격하게 될 것입니다(25). 지금은 아합의 때와 같이 우상숭배와 음행이 가득한 시기입니다. 많은 하나님의 종들이 권력에 기생하며 자신의 살길을 도모하고 영화를 누리려는 타락한 세대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자신의 자리와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고 진리를 전하려는 종들을 통해 완전히 실행될 것입니다. 비록 핍박과 고통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그러한 진실된 종들을 끝내 버려두시지 않고 하나님의 선하신 뜻이 실행 되는 것을 보게 하실 것입니다.
< 나의 기도 >
하나님, 말씀을 왜곡하여 좋은 것, 듣기에 편한 것만 전하려는 이 세태 속에서 핍박과 고통을 받더라도 바른 진리를 전하려는 노력을 쉬지 않게 하옵소서. 진리는 끝내 이길 것임을 많은 사람들의 눈으로 확인하는 그날, 하나님 앞에 후회없는 생을 살았노라고 자부하는 종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