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원의 아침묵상 / 2017. 6. 19 (월)
■ 열왕기상 18:30-46
[ 무너진 신앙의 회복,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 ]
엘리야는 모든 백성에게 "내게 가까이 오라"고 선포합니다(30). 우상을 섬기던 사람들, 바알의 선지자들에게 지지를 보내던 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그들로 하여금 가까이 오도록 하여, 직접 자신의 손으로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고 지파의 수효를 따라 돌 열 두개를 취하여 돌로 제단을 쌓아, 제단 주변으로 돌아가며 도랑을 만듭니다(31-32). 그리고 나무를 벌이고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통 넷에 물을 채워다가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붓되 세 번을 떠다가 붓게 하여 제물에 뿐만 아니라 도랑까지 물이 가득차게 합니다(33-35). 이러한 엘리야의 행동은 갈멜산에서의 영적인 전투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를 가르쳐 줍니다. 단지, 많은 숫자의 바알을 섬기는 선지자들과 아합 왕과 백성들 앞에서 선지자로서 자신의 능력을 보이려하거나 하나님께서 자신의 기도에는 응답하신다는 것을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너진 제단을 수축함으로 이스라엘의 무너진 신양양심과 단절된 신앙의 전통을 회복하고, 아브라함과 야곱에게 주셨던 잊혀진 언약을 기억하게 한 것입니다. 또한, 눈에 보이는 우상을 척결하기 전에, 영적인 싸움에 앞서 내 자신의 무너진 신앙을 회복하는 것이 먼저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야는 제물을 올린 제단에 물을 연달아 세 번을 붓게 하였을뿐만 아니라, 주변에 도랑을 만들어 제단에서 떨어진 물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 마르지 않도록 함으로서 불에 탈 수 없는 불가능한 상황을 만듭니다. 엘리야는 이처럼 자신이 행하는 모든 일에 대해 백성들이 가까이 와 볼 수 있도록 함으로서 어떠한 눈속임도 없다는 것을 확인하게 합니다. 이는 그가 그릿시냇가와 사르밧의 과부의 집에 머물며 경험하였던 하나님의 주권적인 역사를 보여주기 위한 것입니다. 엘리야는 철저히 하나님의 중심으로 영적인 대결을 준비합니다. 어떠한 사심도 없이, 자신을 높이려는 마음도 없이 오직 악한 백성들 가운데 하나님만이 참 신이시며 인생의 주권자 되심을 드러나기를 소망하고 있는 것입니다. 엘리야가 제단에 물을 붓도록 한 것은 바알의 선지자들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불이 붙을 수 있는 불가능한 상황을 보여줌으로 하나님만이 참 주권자 되심을 증거하려고 한 것이지만, 자신으로서는 "이제 하나님께서 하시지 않으면 나로서는 감당할 수없는 일입니다"라는 겸손의 고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약하여지고 겸손하여여 질 때에, 하나님의 능력이 온전히 드러나게 됩니다. 사람들의 눈으로 볼 때에는 제단에 물을 붓는 것은 "미련한 일"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하나님의 주권과 능력만을 드러내도록 하기 위한 "전적 헌신"입니다.
저녁 소제를 드릴 때에 선지자 엘리야가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합니다(36-37). 자신들이 만든 신에게 자기 열심만으로 자기 뜻을 구했던 바알 선지자들과 달리 엘리야는 제단에 불을 내려 주심으로써, 살아계신 하나님이심과 자신이 하나님의 종인 것과 백성의 마음을 돌이키는 분이심을 증명해 달라고 기도한 것입니다. 바알 선지자들의 기도는 큰 소리로 부르며, 자해하며 피를 흘리는 요란한 기도였습니다. 그러나 엘리야는 먼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 주신 약속에 근거하여 기도합니다. 또한,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이스라엘에 대한 주권이 백성들 자신이나 아합왕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자신을 보내셨음을 모든 백성들 가운데 증명해 주시기를 간구하며, 그 목적인 말씀과 능력으로 모든 백성들이 살아계신 하나님을 경험하고 돌이킬 수 있기를 구합니다. 바알의 선지자들에 비하여 외형적으로 엘리야에게 유리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향한 확신과 백성을 위해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를 가지고 구하는 엘리야의 기도에 응답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불을 내려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까지 마르게 하십니다(38). 확실하고 완전한 응답입니다. 아무도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부인할 수 없는 응답입니다. 엘리야는 목숨까지 내놓고 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응답을 받지 못할 경우 아합 왕과 바알의 선지자들과 백성들 앞에서 죽임을 당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의 기도에서 알 수 있듯, 자신의 목숨을 구원하기 위해 응답해 달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과 백성들의 신앙회복을 위해서 구한 것입니다. 이처럼 여호와만이 참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그분께 자신의 목숨까지도 맡기고 구하면 하나님께서는 모든 불합리하고 불가능한 조건을 뛰어 넘어 역사하실 것입니다. 불가능하다고 말하기 전에 주권자되신 하나님께 나의 모든 것을 맡기는 마음으로 구하였는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모든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의 주권을 드러내는 종으로 쓰임받기 전에, 내 마음과 삶에서 부터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순복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모든 백성들이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라고 엎드려 고백합니다(39). 엘리야는 그들에게 말하여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고 한 후, 잡은 그들을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죽입니다(40). 여호와만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이들의 손으로 우상을 섬기는 선지자들과의 관계를 청산하도록 한 것입니다. 여호와와 바알 사이에서 자신들의 유익을 계산하던 그들에게 바알을 섬기는 가증한 일을 완전히 청산하도록 명령한 것입니다. 이는 아합 왕 또한 바알의 선지자들을 두둔할 수 없는 명료한 상황이었으며, 백성들의 자발적인 신앙고백은 악한 왕이라도 감히 나서서 말릴 수 없는 지경이 되었던 것입니다. 엘리야는 아합 왕에게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라고 말합니다(41). 사실, 바알의 선지자들뿐만 아니라 아합 왕은 직접 바알의 신전을 짓고 바알을 섬기는 선지자들을 세운 우상숭배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엘리야는 백성들을 동원하여 아합 왕을 대적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세우신 지도자에 대하여 스스로의 손으로 끌어 내리려고 하지 않고 심판하실 하나님의 뜻에 맡기고 있는 것입니다. 비가 올 것을 예고하였지만, 하늘은 맑고 구름 한 점 없습니다.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 땅에 꿇고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간절히 기도하며 사환에서 바다쪽을 바라보게 하였지만 구름 한 점도 보이지 않습니다(42-43). 엘리야는 일곱 번째에 이르러서야 사환을 통해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난다는 소식을 듣고 아합 왕에게 비에 막히지 않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게 합니다(44). 하나님의 약속과 주권적인 역사를 끝까지 믿었기에 포기하지 않고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손 만한 작은 구름과 같은 작은 징조일지라도 하나님의 행하심을 확신합니다. 그릿시냇가에서 사르밧의 과부의 집에서 주권적으로 뜻을 성취해 가시는 하나님이심을 확신하게 하였으며, 이를 통해 고난과 고통 속에서 인내와 믿음으로 끝까지 약속을 붙들 수 있도록 훈련받았기 때문입니다. 엘리야의 말과 같이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고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립니다(45). 비를 피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는 아합 왕, 그러나 엘리야는 빗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어 허리를 동이며 이스르엘에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의 앞에서 달려갑니다(46). 아합에게 가뭄 끝의 비는 또 다른 시련이었지만, 하나님의 종 엘리야에게는 가뭄도 비도 하나님의 함께하심과 그분의 능력을 힘입게 하는 수단일 뿐입니다.
< 나의 기도 >
하나님, 사람들은 미련하다고 하지만 세상의 방법과 수단을 따라 사명을 감당하지 않게 하시고 오직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하나님만이 주권자되심을 모든 사람들 가운데 드러내기를 힘쓰게 하옵소서. 흔들림없이 주신 약속을 따라 어떤 고통과 고난 속에서도 일을 행하는 하나님, 살아계신 하나님이심을 증거하게 하시고, 하나님을 신뢰하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하나님의 응답을 구하는 인생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