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스트랄러입니다
오늘도 역시 영하 17도까지 떨어지면서 많이 추운데 다들 건강은 괜찮으신가요??
빨리 한파가 끝났으면 좋겠습니다ㅠㅠ
자기소개 첫 단어를 커피로 해놓고서 커피 주제 포스팅을 오늘에야 처음 하게 되네요
오늘 포스팅은 홈로스팅이에요!!
홈로스팅이라고 해서 뭔가 거창한거 기대하실수도 있는데 그런건 아니고요 ㅎㅎ
원래부터 커피를 워낙 좋아하던지라 이번에 방학을 맞아서 집근처 문화센터에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있어요!!
연습도 하고 소통도 할 겸 해서 이렇게 포스팅하게 되었어요
원래는 이런 로스터기로 로스팅을 하는게 정석이지만, 집에서는 사용할수가 없죠 ㅠㅠ 공간도 없고 무엇보다 가격이 어마무시해서 ㅠㅠ
돈이 없으면 몸으로 떼우면 되죠!!
저런 거창한 기계는 제쳐두고 로스팅에 필요한 준비물은,,
1. 생두
2. 프라이팬 (두꺼우면 좋아요!!)
3. 주걱
4. 가스레인지
5. 튼튼한 팔
가장 중요한건 튼튼한 팔인거같아요ㅠㅠ 한 40분정도 걸렸습니다 ㅎㅎ
얼마전에 이사하면서 어머니께서 부엌에 인덕션을 놓으시고 가스레인지를 다용도실로 빼놓으셨어요 ㅎㅎ
영하 10도의 날씨에서 하려니...
이거 보이시나요??ㅎㅎㅎ 로스팅할 때 연기가 나서 창문을 열어야 하는데 창문이 얼어서 열리질 않습니다!!
일단 그냥 참고 하기로 합니다ㅠㅠ 한파 당신은 도대체..
제가 준비한 생두는 브라질 산토스 No.2입니다!!
이름 그대로 브라질의 산토스라는 지방에서 생산된 커피구요
생두 종류는 "버본"이라는 아라비카의 변종입니다!!
(생두 종류에 관련해서는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포스팅 하겠습니다)
No.2는 생두의 등급인데 브라질산 생두는 등급을 나누는 기준이 결점두의 갯수로 나눠집니다
원두 크기와는 관계 없이 깨지거나 상태가 좋지 않은 결점두의 갯수가 4개 이하일 때 최고 등급인 No.2로 분류된다고 하네요
(생두 분류에 관한 얘기도 기회가 된다면 같이 포스팅하겠습니다!!)
그리고 뜨거운 커피를 담아줄 프라이팬과 주걱
아무래도 뜨겁고 팬 바닥을 자주 긁을 것 같아 나무주걱으로 골랐어요
예전에 몇 번 로스팅을 했더니 끝이 까맣게 타버렸네요 ㅎㅎ
프라이팬은 두껍고 오목할수록 좋습니다!! 코팅 벗겨진 버리는 프라이팬이 좋은 것 같아요
고기 구울 때 두꺼운 불판에 구우면 더 잘익는 것 처럼 두꺼운 팬에 로스팅할수록 열이 은은하게 잘 퍼져서 생두가 타지 않고 잘 볶아져요
오목한건 섞고 저을 때 많이 튀게 되는데 오목할수록 잘 안튀겠죠??
마지막으로 튼튼한 팔을 준비하고!!
먼저 팬을 달궈주는게 좋아요
선생님도 수업하실 때 고기 굽는 걸로 비유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고기도 팬을 달구고 굽는 것 처럼 로스팅도 팬을 달구고 시작해야 맛에 변수가 적어진다고 하시더라고요
적당히 달궈졌으면
생두를 투척합니다!!
지금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생두가 타지 않도록 열심히 저어주면서 로스팅 정도를 조절해야해요
쉐킷쉐킷
점점 볶이고 있는 것 보이시나요??
처음 생두를 넣게 되면 생두의 수분이 날아가기 때문에 김이 나고 껍질이 벗겨지기 시작해요
사진 옆에 껍질이 벗겨져서 날린거 보이시죠??
저 껍질은 나중에 로스팅 완료 이후 키질 등을 통해서 제거해야해요
안그러면 떫은맛이 나서;;ㅠㅠ
대략 이 정도 로스팅이 진행되었을 때 '1차 크랙'이 시작된 것 같아요
크랙은 생두가 로스팅되면서 탁탁 소리가 나는 것으로, 생두가 열을 흡수하면서 내부의 가스가 나오면서 나는 소리에요
1차 크랙은 톡톡 튀는 경쾌한 소리가 나는 것이 특징이죠
기계로 로스팅할 때는 열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않기 때문에 1차 크랙만 진행하고 로스팅을 끝내는 경우도 있다고 하는데 팬은 열려있고 차가운 공기를 계속 받는 상태라 더 열을 가해주어야 한다고 합니다
색깔만 봐도 보시던 커피 색은 아니죠??
기계는 열이 고르게 전달되기 때문에 로스팅이 균일해서 크랙이 동시에 일어나지만 아무리 튼튼한 팔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완벽하게 고르게 볶을 수는 없기 때문에 그림과 같이 불균일한 로스팅이 진행되요
하지만 그만큼 매번 로스팅 할 때 마다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 자체 블렌딩한 효과가 나게 되어요!!
그게 홈로스팅의 매력이 아닐까 싶네요
점점 원두의 모양새를 갖추어 가고 있어요!!
1차 크랙 이후에 한 번 열을 빼주기 위해 팬을 불에서 내려놓고 잠깐동안 자체 열로만 볶아주는게 커피의 성분을 잘 나오게 한다고 하네요
저도 그렇게 하기는 했지만 커피는 취향입니다
귀찮으면 안해도 되는거고 정답은 없어요 ㅎㅎ
하고 안하고 맛 차이는 못느끼겠더라고요
이렇게 열심히 로스팅을 하다보면..
하도 열심히 볶다보니까 창문이 녹았어요!! 얼음 언거 보이시나요??
드디어 창문을 열고 가스를 밖으로 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혹시 집안에서 하실 분들은 스토브 후드를 꼭 켜고 하세요ㅠㅠ
(혼나지 않으려면 저 찌꺼기들은 다 쓸어서 닦아 버려야합니다ㅠㅠ)
그리고 마침내 로스팅이 끝났습니다!!
고르게 로스팅이 되지 않으므로 평균적인 색을 보고 로스팅 정도를 가늠해야 해요
연한 갈색이 대략 40%, 갈색과 진한 갈색이 대략 30%정도 씩 되는 것 같아요
정확하진 않지만 대략 중배전 City 정도로 로스팅이 된 것 같습니다 (중간정도 볶인거요!!)
로스팅 단계는 기준에 따라 여러 단계로 나누어지는데 많이 로스팅 할수록 쓴맛이 강해지고 신맛이 약해져요
물론 이것 역시 어떤 원두는 이런 로스팅이 맞다! 이런게 있는게 아니라 커피 취향에 따라 로스팅을 하면 됩니다!!
(어디까지나 "권장"일 뿐입니다)
로스팅이 끝난 원두는 이렇게 바로 식혀주는게 좋아요
계속 팬에 올려두고 식히지 않으면 자체 열로 로스팅이 더 진행되기 때문에 맛이 변할 수도 있어요
물론 이것도 필수는 아닙니다!! 다 취향이에요 취향 ㅎㅎ
적당히 식은 원두는 이렇게 봉투에 넣어서
안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게 묶어두어야 가스는 빠지고 향은 날아가지 않아요
바로 먹어도 상관 없지만 원두의 향이 가장 좋을 때가 2~3일 정도 숙성시켰을 때라고 하네요
저는 인내심이 부족하므로 하루만 하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자 이렇게 집에서 홈로스팅 하는 방법을 소개해 드렸어요
폼은 나지 않지만
돈이 없으면 몸으로 고생해서 떼우면 되는거고
균일하게 로스팅이 되지 않는 대신에 매번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내일은 저 원두를 가지고 드립커피를 내릴 예정입니다!!
내일 포스팅은 그걸로 하겠죠 아마??ㅎㅎ
커피를 좋아하시는 분인데 사드시는 원두 말고 직접 홈카페 분위기를 내고 싶으시다면
한번 도전해 보시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뒷정리는 깨끗하게 해야겠죠 ㅎㅎ
지금까지 아스트랄러였습니다!
저도 배우는 입장이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비판과 피드백주시면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다음에 더 좋은 포스팅으로 찾아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