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리치몬드 파크로 휴가온 사랑스러운 맹인안내견들 ^^

asbear(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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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sbear@asbear입니다. 오랫만에 일상 글을 적는 것 같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아내와함께 리치몬드 파크에 갔습니다. 리치몬드 파크는 런던에 있는 거대한 공원으로, 도시에 있다는것을 믿기 어려울 만큼 자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공원 이곳 저곳에서 사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파크 가운데는 예쁜 호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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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인접한 타운들로부터 접근성이 좋아 런던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어주는 고마운 곳입니다. 사계절 언제 가도 피크닉 하는 사람들, 운동하는 사람들이 보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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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몬드 파크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포스팅 해보기로하고, 오늘은 리치몬드파크에서 만난 반가운 친구들에 대해서 포스팅 해 볼까 합니다.

아내와함께 차를 마시고 까페 테라스에 바람쐬러 나갔는데 반가운 마크의 옷을 입은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파란 "가이드독" 마크가 그려진 옷을 입고 계신 할머니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고, 그 주위에는 대여섯 마리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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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트리버를 좋아하는 저는 발걸음을 떼지 못하고 다가가서 열심히 관찰했지요. 자세히 보니 가이드독 (맹인안내견)들이었습니다. 가이드독에게는 관심을 주면 안되기때문에 두어발 물러서서 눈이 하트가되어 강아지들을 관찰하고 있었는데, 가이드독 옷을 입으신 할머니가 다가와서 말을 걸으셨습니다. 저 파란색 가이드독 옷은 가이드독 협회 공식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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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환하게 웃으시며 가이드독들을 소개 해 주셨습니다.

할머니: 이아이들은 가이드독들인데 지금 휴가 (day off) 중이에요.
나: 와 진짜요? 가이드독도 휴가가 있는줄은 몰랐네요!
할머니: 그럼요 가이드독들도 스트레스가 심하기때문에 정신적으로 쉬어주어야해서 휴가를 가져야 해요.
나: 얼마나 자주 휴가를 갖나요?
할머니: 일주일에 하루 정도 이렇게 휴가를 가져요.
나: 오늘 휴가라고 하셨는데... 그래도 만지면 안되는거겠죠? ^^;
할머니: 휴가중이니까 만져줘도 돼요!! 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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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강아지들 한마리 한마리를 소개해주시고, 만져도된다고 하셔서 열씸히 만져 줬습니다. 제가 다가가자 노란 리트리버가 허둥지둥 하면서 가이드독 가슴줄을 입에 물고는 꼬리를 흔들었습니다. 너무 귀여웠습니다. 찡하기도 하고 .. ^^ (근데 그거 너 일할때 매는 가슴줄인데.. ㅎㅎㅎ)

가이드독 주인분하고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왜 가이드독은 거의 대부분이 리트리버인지, 리트리버의 어떤점이 가이드독으로 좋은지등 이야기를 하면서, 한국에도 가이드독이 있는지 등등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가이드독이 쉬는날이 있다는것을 알게되어 너무 재밌고,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이드독들이 본능을 억제하면서 훈련받고 사람들을 돕느라고, 수명이 짧다는 이야기를 들었기때문에 마음이 좋지만은 않았었는데요, 저렇게 배려해주어서 스트레스를 풀어준다니 그 따듯한 마음씨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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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에 있던 가이드독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블랙 래브라도 였는데요, 이름이 잉키였습니다. allpass@allpass님의 깜지랑 똑 닮았는데, 이름도 비슷하네요? 제가 양손으로 볼이랑 귀를 마구 비벼줬는데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그모습을 본 할머니가, 잉키가 가장 좋아하는거라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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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랑스러운 녀석들을 두고 발걸음을 돌리려니 너무 아쉬웠지만.. 쉬고있는 녀석들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아내와 함께 목적지를 향해 떠났습니다. 동물의 순수함에 저까지 행복해지고 순수한 웃음을 짓게 되었네요. 너무 재밌는 경험이었습니다. 가이드독을 실제로 만져본적도 난생 처음이었네요. 다른 강아지들처럼 역시 사람 손을 너무 좋아라 하는데.. 평소에는 자주 만짐 당할수 없다는게 많이 힘들것 같습니다. ^^

가이드독 봇만 줄창 다루다가, 실제 가이드독에 관한 글을 적으니 기분이 새롭네요. 앞으로도 일상글 자주 올릴게요. 모두 좋은 한주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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