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아무생각없이 친구의 페북을 보던 도중 발견한 문구. Life faker - 가짜인생소.뭐야 이 어이없이 끌리는 마케팅 수법은? 하며 클릭했다. (직업 관련해 나는 평소 마케팅에 관해 관심이 많다) 이것은 새로운 세계에서 최초로 고안된 서비스로, 당신의 완벽한 인생을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사진들을 판매하는 곳이다. 판매하는 사진들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내가 다녀온 휴가야. 부럽지? 패키지
내 주말은 끝내줬지 패키지
내 섹시한 남친 / 여친 자랑 패키지
야호! 나는 여행하면서 일해 패키지
심지어 내 애완동물도 행복하지 패키지
난 스스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어. 난 쏘 쿨 패키지
이거봐 맛있겠지? 내 점식식사는 이래. 패키지
난 내 남편 잘만나서 가정도 있고 애도 있어 패키지
난 이런 쌔끈한 신상품들을 가지고 있지 패키지
내 멋진 몸매 봐바. 나 멋있 / 섹시 하지? 패키지
2.
사진을 클릭하면 나오는 이 종류들.... 가만 어디서 많이 본것 같지 않은가?
나는 어떤 사진들을 평소에 주로 올리나 생각해본다.
2018년. 스마트폰 보급후 급격히 발전된 테크놀로지. 페북의 등장. 인스타, 트윗 유투브.
우리는 정보의 홍수속에 살고, 우리는 남들이 봐주길 바라는 "나의 가장 멋진 몇초의 순간"을 공유하면서 산다.그러나 아무도 "진짜 생활"은 공유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항상 행복하고, 완벽한 삶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의 인생은 굴곡졌다. 인생은 즐겁기도 하지만 따분하기도 하다. 행복할때도 있지만 그렇게 않을때도 많다.
3.
내가 아는 한 커플이 있다. 그들을 만나보면 그들은 전혀 행복해보이지 않았다.
그들은 항상 무표정이고 웃는법도 없다. 그들은 항상 생활고에 시달리고, 설거지와 청소등으로 자잘하게 싸우는 그저그런 삶을 살고 있다.
그런데 어느날, 우리는 해변으로 놀러갔다. 여자친구가 남자친구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그러고는 사진을 찍는 그 눈깜짝할 사이의 몇초동안 거짓 함박웃음을 짓고는, 다시 무표정으로 돌아간다.
여자친구인 Z양은 타국에 있는 자신의 친구와 가족들에게 "나는 이곳 뉴질랜드에서 잘살고 있어.
날봐. 완전 행복해보이지? 난좀 잘나가요새" 같은 사진들로 가득채운 페북과 인스타를 가지고 있다.
4.
당신은 친구들이 올린 "행복해보이는" 사진을 보고 질투하거나, 기분이 가라앉은 적이 있는가?
여담이지만 나는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다. 가족들 서포트 하느라, 새로운 땅에 정착하면서 고생하느라 살아남기 바빳다.
내 나이또래 친구들은 고국에서 벌써 결혼해서 자녀도 여럿있다.
주변사람들도 다들 결혼했다. 모두들 행복해보인다.
때마침 그 사진들이 사귀던 남자친구와 헤어진날 보인다.
참 그때만큼은 비통한 기분이 아닐수 없다.그 순간 만큼은 내가 엄청나게 노력해서 이루어낸 이모든것들이 얼마나 가치있고, 나의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 내는지 잊어버린다.
나는 많은 불행한 커플들보다 내가 얼마나 행복하게 사는지 망각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나와같은 생활을 영위하고 싶어하는지도 망각한다.
그리고 왠지 나만 뒤쳐진것 같은 슬픔이 나를 압도한다.
결혼을 한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음을 잘 알고있음에도 말이다.
5.
다른 사람들 또한, 내가 올린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여행사진, 여유로운 일상, 풍족한 삶, 스트레스라고는 없는 사진들을 보고 부러워하거나 고군분투 하고있는 자신의 인생이 초라해보일수도 있다.
특히 당신의 일상이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로 점철되어 있고, 여행이라고는 꿈도 꿀수 없는 상황이라면 말이다.
우리는 각자 모두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음을 잊지말아야 한다.
우리는 각자 다른 순간들을 맞이하고, 좋은 순간이든 고통스러운 순간이든 그 순간이 영원하지 않음도 기억하자.
우리스스로 지금의 순간과 우리가 가진것에 감사하면서 살음이 어떤가.
There is no perfect life.But you have own your life.
But you have own your 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