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가득한 주말 넋두리 타임

arteo(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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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kaoTalk_20180325_205137520.jpg

어제, 오늘 내 시각에 노출된 가장 익숙한 사인이자 키디자인이자 컬러가 아닐까 싶다.
마치 공기를 그대로 내 폐속에 들이면, 곧 죽을 것 같은 신호가 집약된 최적의 디자인.

  1. 워드 : "최악" - 최상급의 단어. worst. 가치 평가에서 이보다 더 나쁠건 없다.
  2. 워드 : "절대 나가지 마세요!!!" 느낌표 3개를 사용해서 '절대' 하면 안됨을 친절하게도 강조해준다.
  3. 컬러 : 다크 그레이. 블랙을 사용하면 더 강한 효과를 불러 일으킬텐데. 이정도는 디자이너의 취향을 존중한다.
  4. 이모티콘 : 귀엽다. 마치 배트맨 시리즈의 베인을 귀엽게 그려낸 것 같은. 하지만 방독면이다. 글쎄 여성분들은 남자들 특히 군대 다녀온 남자들이 느끼는 그 감정만큼을 느낄 수 없겠지.
    가스가스가스. 그냥 절대 두번 다시 하면 안되는 거다.

이런 위기 의식도 집안에 갖혀 있는 답답함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이렇게 근처 카페에 최대한의 완전 무장. 마스크 대신 KF-94 를 착용하고 나서서 글을 쓰고 있다.

그런데 여기까지 오는 길에 마주한 풍경을 보면.

  1. 길빵을 열심히 해댄다. 물론 마스크 없이. 미세먼지 타르 기타등등암유발 프로세스 가동중.
  2. 걸어오는 거리 단위에서 마주친 전체 인구 비중을 따졌을때, 마스크 착용 인구는 10%도 안된다.
    그리고 그 착용 인구 중 미세먼지를 걸러 낼 수 없는 마스크는 적어도 2%정도 된다.
  3. 가시거리가 축소되었음을 육안으로 아주 쉽게 느낄 수 있다. - 미세먼지 존재감 가득.

신기하다. 미세먼지가 심하다고 국가가 개인정보를 뚫고 핸드폰으로 경적을 울려대는 대도,
쉼없이 미세먼지를 온전히 빨아들여 폐를 필터로 시민을 위해 희생하는 고마운 사람들..

난 오래 살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최대한 안아프게 영면하고 싶기 때문에, 그리고 내 새끼들에게 고생시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노력하련다.

미세미세 어플을 수시로 실행시키고,
마스크는 꼭 쓰고 다닙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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