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ily Photo Essay : 사진 한 장에 생각을 담다.

arteo(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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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소의 기세가 무섭다.
싸고 질 나쁜 물건, 일회성 물건을 파는 곳으로 시작한 곳이었다.
하지만 처음의 그런 인식은 이제 버려야 할 때인것 같다.
원래 쇼핑몰 돌아 다니는 것을 좋아한다. 가만히 두면 한두시간 지루함없이 시간을 보낸다.
만보기를 달면 만보를 걸었을지도 모를 만큼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하면 집으로 향한다.
요즘 다이소가 그렇다. 다이소만 들어가면 모든지 사야할 것만 같다.
가격이 손짓하고, 필요성이 손짓하고, 그리고 디자인이 손짓한다.
옥수수용 집게, 참치기름 제거기. 없으면 없는대로 살고 존재자체도 모를 것들이 진열되어 내 인생의 필요성을 자극한다. 그래 분명 이거 하나 있으면 내 인생이 조금은 편할 거야... 차자나 겨우 1000원!
혹시 생활하다 사소하게나마 불편한게 있다면 다이소가면 다 있다. 매장별로 매진만 안된다면. 다있다. 네이밍 한번 훌륭하다 다있소.
또한 디자인 전공자로써 디자인에 민감한 편인 나를 만족시키기 충분한 색감과 디자인이다.
이게 말이 되는가? 이렇게 싼데. 디자인까지 좋다면. 안살 이유가 없다. 그래서 들어가면 무언가를 집어 나온다.
위 사진은 칫솔 꽂이다. 겨우 1000원에 참 귀엽다. 다이소는 시즌별 디자인별 에디션까지 만들고 나섰다.
작년 플라맹고 컬렉션은 난리가 났고, 매달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이 놈도 무슨 베어 시리즈 인데. 이 섹션에서 한참을 어슬렁거렸다. 컵도, 그릇도, 메모장도, 심지어 작은 봉투도.
캐릭터가 프린트 되어 취향을 저격했다.
집에 칫솔꽂이가 있지. 그래 있어. 이거 이쁜데? 겨우 1000원이야. 아냐 있어. 얼마나 쓰겠어. 그래도 이쁘자나.
내 내면의 자아들이 겨우 칫솔꽂이 하나로 감정싸움을 하고 있다.
결국 겨우 참았다. 휴.
병원에서 주사 참는 것 보다 힘든 에너지 소비라니.
무서운 다이소.
4층짜리 다이소는 반나절 코스로 잡아야 한다.
들어가면 안될 마의 유혹.
일부러 다이소 있는 길을 돌아가야 겠다.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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